세계 덮친 엘니뇨에 쌀 부족 시달리는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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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로 인한 폭염으로 세계가 끓어오르면서 세계 인구 4위인 인도네시아가 쌀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넓은 국토와 열대성 몬순 기후에 맞게 쌀 자급자족을 꿈꾸지만 농업용수와 비료 부족 등으로 쌀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아 쌀을 수입하는 경우가 많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년에도 올해처럼 엘니뇨의 영향을 받아 쌀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수급이 쉽지 않으리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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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로 인한 폭염으로 세계가 끓어오르면서 세계 인구 4위인 인도네시아가 쌀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식량청(NFA)은 현재 쌀 비축량이 75만t에 불과하다며 안전 기준치인 120만t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농어업협회(KTNA)의 야디 소피안 누르 회장은 옥수수의 경우 월 강수량이 85㎜만 돼도 잘 자란다며 인도네시아 최대 쌀 생산 지역 중 하나인 서부 자바주 수방의 농부들조차 쌀 대신 옥수수 등으로 작물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 선언 등으로 곡물과 비료 수급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쌀 생산 차질과 함께 식량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처럼 쌀이 부족해지면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쌀 200만t을 수입하기로 한 상태다. 인도네시아는 넓은 국토와 열대성 몬순 기후에 맞게 쌀 자급자족을 꿈꾸지만 농업용수와 비료 부족 등으로 쌀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아 쌀을 수입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올해는 건기가 예년보다 심각하고 쌀 가격도 오를 것을 대비해 인도로부터 쌀 100만t을 수입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내년에도 올해처럼 엘니뇨의 영향을 받아 쌀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수급이 쉽지 않으리라는 우려가 나온다. 세계 최대 쌀 수출국 인도가 최근 백미 수출을 제한하기로 하고, 베트남도 쌀 수출량을 올해 710만t에서 2030년까지 400만t으로 점진적으로 줄이기로 하면서 쌀 수입선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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