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 인, 경기 도중 공 집어든 소년에 “새 공 줄게 그 공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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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에인절 인(미국)이 귀여운 불청객에 곤경에 처할 뻔 했다.
경기를 마치고 에인절 인은 갤러리가 공을 집어든 것에 대해 "공을 집어든 아이가 너무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며 웃어보이며 "사실 한국에서 경기할 때도 어떤 여자 갤러리 한분이 공을 가져갔다. 그때는 긴가민가해서 그 확인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로스트볼 처리를 했는데 이번에는 공을 찾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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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에인절 인(미국)이 귀여운 불청객에 곤경에 처할 뻔 했다.
에인절은 7월 2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 에비앙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1라운드 15번 홀(파5)에서 뜻하지 않은 갤러리에 방해를 받았다.
로프 밖에서 경기를 보던 한 소년이 에인절 인의 공을 집어든 것. 경기 중인 선수의 공을 건드리면 안된다는 골프 규칙을 알 리 없는 소년은 에인절 인이 친 공이 근처에 날아오자 공을 집어들고는 만세를 불렀다.
다행이 앞서가던 캐디가 소년이 공을 집은 것을 발견하고는 그를 쫓아갔다. 그리고는 소년은 물론 소년과 함께 있는 누나에 새 골프공을 한개씩 주고 원구를 받았다.
원구를 찾은 에인절은 무벌타 드롭을 한 후 해당 홀을 파로 마쳤다. 골프 규칙 9.6에 따르면 선수가 경기 도중 다른 플레이어나 다른 볼을 포함한 외부의 영향이 정지된 공을 집어올리거나 움직인 것이 확실할 경우 페널티 없이 원래의 지점에 리플레이스하면 되고 원 지점을 알 수 없을 경우에는 추정해 드롭을 한 후 재개한다.
이전까지 2언더파를 기록하던 에인절은 이 홀에서의 위기를 잘 넘긴 후 2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이날 4타를 줄였다. 선두 파울라 레토(남아공)에 3타 뒤진 공동 6위다.
경기를 마치고 에인절 인은 갤러리가 공을 집어든 것에 대해 "공을 집어든 아이가 너무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며 웃어보이며 "사실 한국에서 경기할 때도 어떤 여자 갤러리 한분이 공을 가져갔다. 그때는 긴가민가해서 그 확인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로스트볼 처리를 했는데 이번에는 공을 찾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에인절은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런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릴리아 부(미국)에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후 에인절은 매치플레이 대회를 제외하고 LPGA투어 5개 대회에 출전해 한차례 톱10에 입상했다.
또 다른 메이저 대회 첫날 상위권에 오르며 다시 한번 메이저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한 에인절은 "이번 대회 코스도 US오픈이 열린 페블비치처럼 아름답지만 나는 코스가 어떻든 경기를 할 뿐이다"며 메이저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에인절 인)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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