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정자 청문회, 2시간만에 끝…"인사청문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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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태(66)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정자에 대한 대전시의회의 인사청문간담회가 불과 2시간만에 끝나면서 요식행위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올 전망이다.
인사청문간담특별위원회 구성 이후 불과 4일만에 청문회가 잡히면서 청문위원들이 내정자에 전문성과 경영 능력, 도덕성, 직무 수행능력을 충분히 검증할 수 없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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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이상태(66)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정자에 대한 대전시의회의 인사청문간담회가 불과 2시간만에 끝나면서 요식행위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올 전망이다.
인사청문간담특별위원회 구성 이후 불과 4일만에 청문회가 잡히면서 청문위원들이 내정자에 전문성과 경영 능력, 도덕성, 직무 수행능력을 충분히 검증할 수 없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전시의회는 28일 오후 이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를 열었다.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민경배(국민의힘·중구3) 위원장과 황경아(〃·비례), 안경자(〃·〃) , 이금선(더불어민주당·유성구4), 의장 추천으로 정명국(〃·동구3) 시의원이 청문위원으로 참여했다. 박종선(〃·유성구2)은 자동차 접촉사고을 이유로 불참했다.
인사청문간담회 실시 7일 전까지 위원 선임결과와 일시, 장소 등을 확정해 통보해야 한다는 '대전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 운영규정' 위반 논란 속에 열린 청문회는 금요일 오후에 열린데다, 일부 청문위원과 시설공단 고위간부의 병가로 인한 불참 등이 얽히면서 반쪽짜리 청문회가 됐다.
이금선 위원은 질문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운영규정상 7일전 통보돼야하는 청문회가 4일전 통보됐다. 의회가 위성과 권한을 가지려면 규정을 지켜야한다"고 비판하고 "청문회가 서둘러 진행되는 것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청문회가 충분한 준비 없이 진행된 것을 따졌다.
그는 "내정자가 범죄경력조회서에 '해당사항 없음'으로 해놨던데 폭력전과로 100만원 벌금을 물지 않았으냐"며 자료제출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이 내정자는 "96년도 의장선출 과정서 불미스러운일이 1건 있었으나 휴대폰으로 범죄경력증명서를 떼는 과정서 나오지가 않았다. 제 휴대폰을 줄테니 직접 확인해봐도 된다"고 해명했다.
내정자의 전문성 문제도 반복적으로 거론됐는데, 내정자는 전문성 부족을 인정하면서도 문제될 것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안경자 위원은 "시설관리공단은 공공시설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되는 전문성이 요구되는데, 내정자는 전문성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 않느냐"며 전문성 부족을 따졌고, 정명국 의원도 "내정자가 전문성이 좀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이 내정자는 "제가 전문성이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전문성을 가지려면 박사학위 5개는 가져야하지 않겠느냐. 의정활동을 하면서 복지환경위원회에서 오래 활동했다. 임용된다면 직원들과 협의해 전문성을 키우고 조직력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사장에 임명된다면 일하는 조직으로서 체질을 개선하고 조직안정화에 힘쓰겠다"면서 "제가 가진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시설을 가치있게 만들고 일류경제도시대전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내정자는 대전 계룡공고와 목원대를 졸업했다. 제2~6대 대전시의회 의원을 지냈으며 2010년 제6대 의회에서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인사청문간담특별위원회는 오는 31일 인사청문간담회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위한 심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위가 채택한 경과보고서는 이상래 의장을 거쳐 이장우 시장에게 전달된다.
한편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청문회에 앞서 논평을 내고 "대전시의회가 인사청문쇼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위원회 구성, 사전간담회를 통한 자료요구 등을 생략한 채 3일 만에 초스피드로 속도전, 밀어붙이기식 청문회를 열었다"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emed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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