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약세에 정유사 부진…에쓰오일도 2분기 영업익 98% 감소

박한나 2023. 7. 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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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올해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과 HD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국내 정유사들도 줄줄이 순손실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7220억원)보다 97.9%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가 전날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361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2703억원)보다 97.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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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이 올해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과 HD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국내 정유사들도 줄줄이 순손실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약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7220억원)보다 97.9%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5157억원)와 비교해도 92.9% 감소한 것이다.

매출은 7조8196억원으로 작년 동기(11조4424억원) 대비 31.7% 감소했다. 순손실은 22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에쓰오일측은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대규모 정기보수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로 인해 정유 부문이 적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정기보수로 인한 손실은 2556억원, 재고 관련 손실은 67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석유화학과 윤활 부문의 이익 확대를 바탕으로 영업적자는 면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정유 부문은 영업손실 2921억원을 기록했다. 산업용 정유 제품 수요 회복이 부진한 탓에 경유와 나프타 마진이 하락세를 보였으며 두바이유 가격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 하락했다.

석유화학과 윤활 부문의 영업이익은 각각 820억원, 246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윤활기유 마진이 계절적 강세와 주요 공급사의 정기보수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3분기 전망에 대해 "대규모 정기보수가 7월 중 종료돼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됐다"며 "정제마진 회복과 수요 증가로 인해 3분기 이후 빠른 이익 증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에쓰오일뿐 아니라 다른 국내 정유사들도 줄줄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06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8조727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순손실은 120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HD현대오일뱅크도 부진한 실적을 냈다. HD현대오일뱅크가 전날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361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2703억원)보다 97.4% 감소했다. 매출은 6조972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8% 감소했다. 순손실은 543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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