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역대급 실적'에…부품사·타이어도 웃었다

박주평 기자 2023. 7. 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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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2분기 각각 4조원, 3조원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부품, 타이어 업체들도 덩달아 좋은 실적을 거뒀다.

차량용 반도체와 부품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차량 생산량이 늘었고,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에 대한 부품, 타이어 공급량도 증가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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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 개선에 생산량 증대…부품·타이어 공급도 증가
현대모비스 매출 27% 증가…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도 11~12%↑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2분기 각각 4조원, 3조원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부품, 타이어 업체들도 덩달아 좋은 실적을 거뒀다. 차량용 반도체와 부품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차량 생산량이 늘었고,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에 대한 부품, 타이어 공급량도 증가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으로 각각 4조2379억원, 3조4030억원을 거뒀다. 합산 영업이익은 7조6409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기아가 공통적으로 지목한 최대 실적 요인 중 하나는 판매 물량의 증가다. 차량용 반도체와 기타 부품의 수급 상황 개선으로 생산량이 증가와 함께 신차와 친환경차 등의 판매 호조로 판매량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각각 105만9713대와 80만7772대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8.5%, 10.1%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의 판매량 확대에 따라 부품 공급사들의 실적도 뛰었다. 현대차·기아에 모듈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012330)의 2분기 매출은 15조68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6638억원으로 64.6% 늘었다. 특히 모듈과 핵심부품의 매출이 12조98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6%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생산(10.9%↑)이 늘었고, 전동화 물량(36.5%↑)과 SUV 비중 확대에 따른 핵심 부품 공급이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부품공급 업체인 현대위아(011210)도 2분기 매출 2조2850억원, 영업이익 65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9%, 22.7%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의 국내 생산이 늘면서 자동차 부품 부문 매출(2조726억원)과 영업이익(629억원)이 전년 대비 16.9%, 22.1%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타이어 업체들도 2분기 좋은 실적을 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2635억원, 24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41.6% 증가했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OE(신차용 타이어) 시장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 안정에 따라 차량 생산 증가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전 지역 OE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글로벌 RE(교체용 타이어) 판매량도 전년 대비 늘었다"고 설명했다. 통상 타이어 업체의 OE와 RE 매출 비중은 3대 7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는 현대차·기아를 포함해 총 46개 브랜드에 OE를 공급하고 있어 자동차 업계 전반의 생산량 확대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073240)도 2분기 매출(1조41억원)과 영업이익(81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3%, 4677% 증가했다. 역시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OE 물량이 늘고, 북미와 유럽에서 RE 판매도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금호타이어의 OE 물량 60% 이상은 현대차·기아에 공급되고 있다.

타이어 업체들은 지난해 증가했던 재료비와 운반비가 하락세를 보이는 점도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금리와 환율 등 글로벌 불확실성의 증대로 현대차·기아가 역대급 실적을 경신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하반기 부품·타이어 업체들의 실적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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