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정상화" "가짜뉴스 전쟁"…윤 대통령 '믿을맨' 이동관 출격

최동현 기자 2023. 7. 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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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는 언론 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또 다양한 인간관계, 네트워킹, 리더십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방송·통신 분야 국정 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며 후보자 지명을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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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소감 주목…대통령실 "공영방송 정상화 추진 적임자"
"가짜뉴스와 전쟁 골몰…공정 미디어 생태계 조성에 총력"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7.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지명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감각을 인정받은 '믿을맨'으로서 공영방송 정상화 등을 뚝심있게 추진할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는 언론 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또 다양한 인간관계, 네트워킹, 리더십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방송·통신 분야 국정 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며 후보자 지명을 공식 발표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나와 동아일보에서 정치부장, 논설위원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 홍보수석비서관, 대통령 언론특보 등을 지냈다.

특히 MB정권 시절 미국산 소고기 파문, 독도 사태 등 각종 난국에서 특유의 정무적 감각과 상황 판단력을 발휘, '대통령의 입' 역할을 잘 해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대통령도 이 후보자의 업무 능력과 정무 감각, 조직 장악력 등을 종합 고려, 그립감 있게 방송 공정화를 추진해 나갈 적임자로 그를 일찌감치 낙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야당이 공세를 벼르고 있는 '자녀 학폭 논란'도 의혹 대부분이 해소됐다는 게 대통령실 판단이다.

이 후보자도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의 복원, 자유롭고 통풍이 잘 되고 소통이 이뤄지는 정보유통 환경을 조성하는데 먼저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일성으로 고강도 개혁 추진을 예고했다.

그는 지명 발표 후 기자들을 만나 "글로벌 미디어 산업 환경이 아주 격변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중요한 직책에 지명돼 어깨가 무겁다"며 "가짜뉴스와의 전쟁에 지금 각국 정부와 시민 단체가 모두 그 대응을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언제까지 진영 논리의 이해와 충돌을 빚는 패러다임에 갇혀 있을 수는 없다"면서 "과감한 규제 혁신과 정책 지원을 통해서 한국이 글로벌 미디어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대한민국에도 영국의 BBC 인터내셔널이나, 일본의 NHK 방송처럼 국제적으로 신뢰받고 인정받는 공영방송이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넷플릭스처럼 콘텐츠 거대 유통 기업이 나와야 한다"며 "언제까지 과거 틀에 갇혀서 얽매여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자가 1호 업무로 '공영방송 대수술'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KBS 이사진 구도를 개편한 후 김의철 KBS 사장을 해임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권에서는 김 사장이 물러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후임 물색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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