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유튜브 `여의도 재건축조합` 개설…전여옥 "금쪽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유튜브 채널 '여의도 재건축 조합'을 개설했다. 정책 토론으로 여의도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두고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여의도 금쪽이가 유튜브를 한다더라"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28일 이 전 대표는 1분14초 분량의 '이제 시작합니다. 여의도재건축'이라는 제목의 티저 동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동영상에서 그는 "정책적인 것만 다루는 방송을 해보고 싶다"며 "그럼 프로그램 이름은 여의도 재건축?"이라고 말했다.

'이준석계'로 꼽히는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유튜브에 함께 출연한다. 이 도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여의도 정치의 재건축을 꿈꾸는 세 남자의 건설적인 정책 토크쇼"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보수정당이 정책적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야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음을 강조해왔다. 이념적 정쟁 대신 민생이나 정책에서 능력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여의도 정치를 토론하는 문화로 바꿔보자는 취지로 채널 이름을 붙였다는 설명이다.

이 전 대표는 영상을 통해 "여러분이 조합원이 되어 달라"고 지지층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하지만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온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날 블로그에 "대선 때 깽판을 놓고 가출을 두 번씩이나 하고 대선 날도 과연 '2찍'인지 의심하게 한 여의도 금쪽이가 유튜브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색깔론', '음모론' 이런 거 말고 새로운 정책 이런 걸 한다고 하는데, 좋다"며 "그런데 재건축이 얼마나 힘들고 사람 진을 빼는지 각오 단단히 해야 한다. 일단 '쪼민'(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 유튜브 채널) 유튜브 참고해보라. 금쪽이 롤모델 같다"고 비꼬았다.박한나기자 park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