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없는 모더나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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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모더나가 지난해 국내에서 의약품을 가장 많이 생산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이렇다 할 생산 시설이 없는 모더나가 국내 의약품 생산 1위에 오른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맡긴 결과다.
코로나19 백신을 앞세운 화이자는 지난해 10억3415만달러어치 의약품을 국내로 들여와 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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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생산 맡긴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 실적 반영
전통제약사 중에서는 한미약품 압도적 1위
수입은 코로나19 백신 앞세운 화이자가 가장 많아
미국의 모더나가 지난해 국내에서 의약품을 가장 많이 생산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이렇다 할 생산 시설이 없는 모더나가 국내 의약품 생산 1위에 오른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맡긴 결과다.
미국의 화이자는 지난해 국내에 1조2767억원어치 의약품을 들여와 앞도적으로 가장 많은 약을 국내로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는 국내 위탁생산을 맡긴 반면 화이자는 국내에 수입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들여온 탓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28조9503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실적 가운데 최고치다. 수출은 80억9174만달러(약 10조3574억원), 수입은 87억9536만달러(약 11조2580억원)로 집계됐다. 수출은 전년보다 18.5%, 수입은 10.6% 감소했다. 무역 수지 적자는 7억361만달러(약 9006억원)로 27억8747만달러 적자를 본 전년보다 적자 폭을 줄였다.
◇모더나, 작년 국내 의약품 생산 ‘1위’…제약사는 한미약품 ‘선두’
이번 발표에서 기업별로 보면 모더나는 지난해 국내에서 1조2756억원어치 의약품을 생산해 가장 많은 의약품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적은 전년 4561억원과 비교해 179.7% 증가한 수치다. 모더나는 국내에 생산 설비를 두지 않고 있다. 모더나의 실적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국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에서 생산한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모더나 제품은 모두 코로나19 백신이다.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주가 9130억원, 나머지는 개량백신인 스파이크박스 2주가 3626억원에 이른다.
2위는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이 1조2226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2021년에는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모더나에 밀렸다. 생산 실적도 전년보다 3.6% 줄었다.
제약사 가운데는 한미약품이 지난해 전년보다 6.4% 늘어난 1조2018억원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전통 제약사 중 1조2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한미약품이 유일하다. 종근당은 지난해 1조594억원을, GC녹십자는 8147억원을, 대웅제약은 7787억원어치 의약품을 생산해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 백신 업은 화이자, 의약품 수입 2년째 1위…치료제 수입도 주목
코로나19 백신을 앞세운 화이자는 지난해 10억3415만달러어치 의약품을 국내로 들여와 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19억4363만달러와 비교해 46.8% 줄었지만, 다른 해외 제약사와 수입액과 비교하면 적게는 2배, 많게는 6배가량 많다.
제품별로는 지난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가 4억6552만달러, 개량백신 코미나티주 2주는 2억4181억달러, 유아용 백신은 4708만달러어치가 들어왔다. 수입 실적 상위 10개 품목 중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만 3종이다.
화이자에 이어 머크(MSD)와 노바티스, 길리어드사이언스, 아스트라제네카가 뒤를 이었다. 이 중 길리어드는 3억7326만달러로, 전년보다 5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 중 성장세로는 가장 높다. 길리어드는 지난해 코로나19 치료제를 2억5762만달러를 국내에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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