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미상, 결국 연기됐다…배우·작가 조합 파업 여파

[Dispatch=오명주기자] 미국 최고의 TV 시상식 에미상이 연기된다. 

미국 버라이어티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이 9월 18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연기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작가조합(WGA)과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의 파업 여파 때문이다. 지난 5월부터 진행된 총파업으로 결국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에미상이 연기된 건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처음이다. 예술과학아카데미(ATAS) 측은 아직 연기된 정확한 날짜를 공개하지 않았다. 11월에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작가와 배우가 동반 파업은 계속되고 있다. 권리 보장과 공정한 계약 등을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파업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파업 여파로 일정에 차질이 생긴 건 에미상 뿐만이 아니다. 할리우드의 제작 및 개봉 영화와 개봉 일정 등에도 차질이 생기며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다. 

한편 에미상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방송 분야 상이다. 아카데미상(오스카), 그래미어워즈, 토니상과 함께 미국의 4대 상 중 하나로 꼽힌다. 

<사진출처=F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