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안에 수도 점령"…폴란드 총리, 바그너 극도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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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벨라루스에 있는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존재를 두고 극도의 경계심을 표출했다.
27일(현지시간) PAP통신에 따르면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이날 벨라루스와 국경 지역 수트노에 방문해 "바그너 그룹은 폴란드 국경에 나타난 새로운 위협"이라며 "무자비하고 극도로 위험한 용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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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에 나타난 새 위협…무자비하고 위험해"
"올해 1만6000건 불법 이민 시도…공작 목적"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벨라루스에 있는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존재를 두고 극도의 경계심을 표출했다.
27일(현지시간) PAP통신에 따르면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이날 벨라루스와 국경 지역 수트노에 방문해 "바그너 그룹은 폴란드 국경에 나타난 새로운 위협"이라며 "무자비하고 극도로 위험한 용병"이라고 말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그들은 아프리카, 우크라이나, 중동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어떤 전쟁범죄를 저질렀는지, 활동하는 영토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또 "폴란드 국경을 보호하는 관료와 군인의 작업과 이를 강화하기 위한 정부 조치가 없었다면 바그너그룹이 2시간 안에 (수도) 바르샤바를 점령했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아울러 "올해 초부터 벨라루스에서 폴란드로 입국하려는 불법 이민 시도가 1만6000건 이상 있었다"며 "이는 벨라루스 국가보안위원회(KGB), 러시아 연방보안국(FSB)과 같이 폴란드의 평화와 질서를 파괴하려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적의 계획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폴란드는 2년 넘게 국경에서 하이브리드(혼합) 공격을 경험하고 있다"며 "우리가 이를 안전하게 지키지 않았다면 동부 국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분명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벨라루스와 국경에서 하이브리드 공격과 인위적으로 유도된 이주 위기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전주곡"이라며 "폴란드는 카드로 만든 집처럼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폴란드는 위협에 맞서 벨라루스와 국경에 울타리를 세우고 폐쇄회로(CC)TV와 야간 투시 체계를 포함한 전자 감시장비로 첨단화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4일 반란 기도가 실패한 뒤 벨라루스로 이동한 바그너그룹 용병은 현재 벨라루스에서 군·경 등을 교육하고 있다. 다만 벨라루스에 있는 바그너 병력 규모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지난주 안드리 뎀첸코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 대변인은 "벨라루스에 체류하는 바그너 용병 수가 5000여 명에 이를 수 있다"면서 "처음에는 수백 명이었지만 용병들이 연이어 도착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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