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추모공간에 난데없는 '성금함'‥"왜 돈 걷나" 유족들이 따졌더니
서울 관악구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흉기난동 사건 현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입니다.
과일 상자 하나가 바닥에 놓여 있는데, 상자 안에는 '성금함, 유족 전달'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잠시 뒤, 경찰관들이 와서 이 모금함을 놓아둔 것으로 보이는 한 남성에게 뭔가를 추궁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 남성은 당시 일부 취재진에게 "내가 얼굴 다 공개하고 사기를 치겠냐"며 "정말 유족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으며, 일부 시민들은 실제로 성금을 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사진을 올린 작성자는 "모금함을 강제로 치우니까 또 갖다 놨다"며 "유족들이 오열하며 걷어차기도 했다, 피해자와 아무 상관이 없는 노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 60대 남성 A씨를 기부금품법 위반 등 혐의로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유족들이 "이런 일에 누가 돈을 걷으라고 했냐"고 강하게 항의하자, "경비를 제외하고 70%를 유족들에게 전하려고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자신이 자원봉사자라고 주장하면서 시민들이 붙여놓은 추모의 메모들을 수십 장 떼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와 함께 재물손괴 혐의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08754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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