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창근을 이렇게 표현했네, '이창근은 없고 흰색 바탕만' 대전, 센스 넘친 게시물

이원희 기자 2023. 7. 28. 16: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하나시티즌이 슈퍼세이브를 보여준 팀 골키퍼 이창근(30)을 센스 있게 표현했다.

이창근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라리가 3대장'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간 팀 골문을 지켰다.

그러면서 이창근은 "해외 진출 욕심이 안 난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대전 선수다. 소속팀에 더 집중할 생각이다. 대전에 돌아가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 골키퍼 이창근(왼쪽)이 아틀레티코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 골키퍼 이창근(가운데)이 아틀레티코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이 슈퍼세이브를 보여준 팀 골키퍼 이창근(30)을 센스 있게 표현했다.

이창근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라리가 3대장'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간 팀 골문을 지켰다. 한 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이를 잊게 만들 만큼 수차례 슈퍼세이브를 선보여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프타임 팀을 정비한 팀K리그는 후반 추가시간 이순민(광주)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이창근은 선방 6개를 기록했다. 전반 2분 로드리고 데폴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막아낸 뒤 앙투완 그리즈만, 사무엘 리노의 연속 슈팅도 쳐냈다. 아틀레티코의 세계적인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도 이창근에게 슈팅이 막히자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창근은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스테판 사비치의 헤더 슈팅까지 잡아냈다. 경기 후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은 "이창근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1실점 밖에 하지 않은 것이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됐다"고 칭찬했다.

축구팬들은 커뮤니티에서 이창근을 향해 찬사를 쏟아냈다. 심지어 아틀레티코 팬들마저 아틀레티코 구단 공식 SNS에 "저 골키퍼(이창근)를 영입해야 한다"고 추천했다.

이 가운데 대전하나시티즌은 구단 SNS에 온통 흰색 바탕의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게시물을 잘못 올리거나 오류가 난 것이 아니었다. 슈퍼세이브를 보여준 이창근을 '빛'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야말로 신박하게 이창근의 슈퍼세이브를 칭찬했다. 재미를 더한 게시물에 축구팬들도 "센스 넘친다"고 놀라워했다.

이창근은 K리그1 최고 골키퍼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24경기에 출전해 K리그1 최다 세이브 89회를 기록했다. 덕분에 소속팀 대전하나시티즌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37실점을 기록하고도 6위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이창근은 K리그 팬들이 뽑은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골키퍼 부문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5만2160표)를 얻어 '국대 골키퍼' 조현우(울산현대)를 제치고 선발 출장했다. 이창근은 아틀레티코를 상대로도 최고 활약을 펼쳐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이창근을 빛으로 표현한 대전하나시티즌. /사진=대전하나시티즌 SNS
이창근은 "평상시대로 준비했고 긴장감 없이 올스타전을 재미있게 즐기려고 했다. 결과까지 가져와서 뜻 깊었다고 생각한다"며 "걱정도 많이 했지만 이왕 골을 먹을 거면 세계적인 선수들한테 먹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1실점밖에 하지 않았지만, 그 실점도 우리 실수로 허용해서 아쉽다"고 되돌아봤다.

아틀레티코 선수들의 슈팅 영상까지 보며 공부했다는 이창근은 "그리즈만, 모라타 선수의 슈팅 궤적을 많이 봤다"며 "상대 수준이 높아서 당황했지만, 결과적으로 저희가 이겨서 다행"이라고 기뻐했다. 기억에 남는 선방으로는 모라타의 헤더 슈팅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낸 장면을 꼽았다. 이창근은 "골이라고 생각했는데, 손끝과 골대, 그리고 제 발을 맞고 나갔다. 운 좋게 선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창근은 "해외 진출 욕심이 안 난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대전 선수다. 소속팀에 더 집중할 생각이다. 대전에 돌아가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창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하나시티즌 골키퍼 이창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