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전문의약품 성장세↑… 연매출 1조4000억원 달성할까

한미약품이 2분기만에 매출 7039억원을 달성해 올해 연매출 1조4000억원 달성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올해 연 매출 1조4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427억원, 영업이익 332억원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5% 늘어났다. R&D(연구개발)에는 매출의 13.3%인 455억원을 투입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매출 1조4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매출은 1조3315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3000억원 벽을 넘었다.

한미약품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어난 703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6% 증가한 931억원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호실적 원인으로 전문의약품의 성장을 꼽았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2분기 원외처방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2102억원에 이른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로수젯, 아모잘탄패밀리 등 경쟁력 있는 개량·복합신약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렇게 현금을 축적해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집중 투자하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5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을 이끌고 있다. 2분기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원외처방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9.% 증가한 400억원에 이른다.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의 원외처방 매출은 3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늘었다.

중국 법인 북경한미약품도 한미약품의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북경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은 901억원, 영업이익은 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부니보다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27.8%씩 늘었다.

한미약품의 호실적은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실적 상승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미사이언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154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72.8%씩 증가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혁신신약 R&D, 글로벌 비즈니스, 디지털헬스케어 등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아 한미약품그룹사들의 미래가치 동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창립 50주년을 맞은 2023년은 한미그룹이 100년 기업을 향한 준비를 마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서는 의미있는 해"라며 "한미약품과 제이브이엠, 온라인팜, 한미정밀화학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그룹사들의 2032년 합산 매출이 5조원에 이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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