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경기아냐?” 사비 감독, 아스널에 3-5로 패한 후 당황 소감 밝혔다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같았다”
바르셀로나(스페인)는 지난 27일 낮 12시 06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아스널(잉글랜드)과 치른 프리시즌 경기에서 3-5로 패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5)·하피냐(27)·페란 토레스(23)의 골이 나왔지만 5골을 실점하며 패배를 면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3일 유벤투스(이탈리아)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선수들이 집단으로 복통을 호소하며 취소됐다. 이에 이날 아스널과 첫 경기를 펼치게 됐다. 아스널은 이미 3번의 경기를 치르고 왔기에 바르셀로나 선수들보다 경기력이 올라와 있는 상태였다.
프리시즌이지만 경기는 상당히 격렬하게 진행됐다. 양 팀 통틀어 34개의 파울과 4개의 경고가 나왔을 정도로 치열한 경기 내용을 보였다.
바르셀로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43)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미켈 아르테타(41)에게 마치 챔피언스리그 경기 같았을 정도로 아주 치열했다. 그들의 강렬함에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이날 첫 경기였고 여러 선수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치르는 경기여서 매우 힘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러스가 경기 패배에 주요 요인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아스널은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우리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부족함을 드러냈고 아스널은 강했다. 경기 점수를 제외하면 결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만족한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바르셀로나는 측면 수비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선발 출전한 세르지뇨 데스트(23)와 마르코스 알론소(33)는 아스널의 측면 공격수 레안드로 트로사르(29)와 부카요 사카(22)에 공략당하며 실점 위기를 여러 번 초래했다.
한편 승장 아르테타 감독은 “친선 경기치고는 경기가 매우 거칠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7만 관중 앞에서 뛰는 것은 선수들로 하여금 그런 분위기를 만들게 한다. 우리를 보러 온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데 우리의 퍼포먼스는 충분히 최고였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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