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트대 개발 ‘좀개구리밥 수질오염진단법’, 국제표준 제정

김동영 기자 2023. 7. 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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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는 한태준 총장 연구팀이 개발한 '좀개구리밥 뿌리재생에 기반한 수생태독성평가기법'이 국내 수질환경기술 최초로 ISO 수질분야(TC147) 국제표준(ISO4979)으로 제정돼 전 세계에 공표됐다고 28일 밝혔다.

한태준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한태준 총장은 "고가의 장비나 시약이 필요하지 않아 특별한 연구시설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며 "기존의 물벼룩이나 박테리아를 활용하는 것보다 50%정도 저렴하면서도 더 정확한 진단 결과를 얻을 수 있어 60조 원 규모의 전 세계 수질 환경 모니터링 산업의 핵심기술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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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한태준 겐트대학교 총장. (사진=겐트대학교 제공)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는 한태준 총장 연구팀이 개발한 ‘좀개구리밥 뿌리재생에 기반한 수생태독성평가기법’이 국내 수질환경기술 최초로 ISO 수질분야(TC147) 국제표준(ISO4979)으로 제정돼 전 세계에 공표됐다고 28일 밝혔다.

ISO/TC 147은 수질 관련된 국제표준을 정하는 위원회로 한국은 2013년부터 ISO/TC 147 수질위원회 정회원국이 됐다.

좀개구리밥을 이용한 수생태독성평가기법은 신규성, 우수성, 간편성, 민감성, 경제성 등의 이유로 지난 3월 유엔환경계획(UNEP) 산하 유럽 국제환경독성화학회(SETAC)에 소개됐다. 최근 ISO 최종 표준제정을 위한 투표에서 회원국 100%의 승인을 받아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

좀개구리밥은 손톱보다 작은 수생식물이다. 뿌리 길이가 일정하지 않으며 뿌리가 서로 실타래처럼 엉켜 서식하는 특성으로 그동안 과학계에서는 뿌리를 표준기술의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한태준 총장 연구팀은 좀개구리밥의 뿌리를 처음에 절단하고, 새로 재생된 뿌리 길이를 척도로 사용해 뿌리길이가 짧을수록 수질오염도가 심각하다고 판정하는 방식의 간편하고 안정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로 진단할 수 있는 오염물질은 ▲구리, 카드뮴, 납, 비소 등 중금속류 ▲클로로포름, 페놀, 포름알데히드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 ▲아트라진, 디우론 등이다. 이에 따라 하천, 호수 등과 취수장, 정수장, 하수처리장, 폐수처리장 및 골프장이나 양어장 등 다양한 수질관리 영역의 생태독성 진단에 적용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독성진단과정이 간편하고, 복잡한 장비나 시약을 사용하지 않아 경제성과 실용성이 뛰어나다.

겐트대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간편수질오염 진단키트도 개발돼 세계 수질 환경 모니터링 산업의 핵심 기술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현재 국내 사용 중인 외국산 물벼룩과 어류를 이용한 수질 감시 장치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고, 향후 후쿠시마 오염수를 비롯한 미지의 수질시료의 위해성을 진단하는 기술로 활용하기 위해 연구를 확장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태준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한태준 총장은 “고가의 장비나 시약이 필요하지 않아 특별한 연구시설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며 "기존의 물벼룩이나 박테리아를 활용하는 것보다 50%정도 저렴하면서도 더 정확한 진단 결과를 얻을 수 있어 60조 원 규모의 전 세계 수질 환경 모니터링 산업의 핵심기술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태준 총장은 해양바이오 산업을 30년 넘게 연구해온 1세대 전문가다. 세계 최초로 파래를 이용한 해양오염 진단키트 발명, 해조류를 활용한 치매개선제 연구, 해조류 색소 유래 암 진단용 물질 개발, 해조류를 통한 수질오염 탐지 및 정화 연구, 해조류 유래 바이오차르 및 활성탄 개발, 갯벌 미세조류 블루카본을 활용한 기후변화 등 글로벌이슈 완화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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