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마 전국 한낮 거리 한산, 수해지역선 구슬땀…피서지엔 모처럼 인파

박대준 기자 강미영 기자 김낙희 기자 박민석 기자 남승렬 기자 강교현 기자 윤왕근 기자 오미란 기자 이현동 기자 조아서 기자 진현권 기자 2023. 7. 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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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지역은 폭염 속에도 자원봉사자 ‘구슬땀’
지자체들 비상대응팀 가동…제주지역은 비 소식
부산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2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에 쿨링포그(안개형 냉각수)가 가동돼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2023.7.2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전국=뉴스1) 박대준 강미영 김낙희 박민석 남승렬 강교현 윤왕근 오미란 이현동 조아서 진현권 기자 = “더위가 자연재해 수준입니다. 밖에 나가기가 겁나요.”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 기온이 35도까지 오르자 더위를 피하기 위해 전국 해수욕장과 물놀이장 등 피서지에는 인파가 쏟아지고 에어컨이 가동되는 공공건물에는 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몰리고 있다.

정부와 각 지자체도 비상대응팀을 가동하며 온열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28일 현재까지 전국 757명의 온열질환자 중 228명이 발생한 경기도는 이날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합동대응팀을 운영하며 대응 강화에 나섰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오병권 행정1부지사 지시사항 공문을 각 시·군에 긴급 전파했다.

도는 이날 오전부터 상황총괄반·복지분야대책반·구조구급반 등 합동전담팀(6개 반 12개 부서)을 운영하고, 도내 31개 전 시·군의 관련공무원 577명과 함께 상황관리와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8일 오후 대구 달구벌대로에서 안전모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들이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2023.7.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오전 10시를 기해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부산도 곳곳이 열기로 들끓었다. 그러자 대표적 피서지인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피서를 즐기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부산과 경남 12개 시군(진주·하동·김해·창원·양산·밀양·의령·함안·창녕·함양·합천·거제)에는 폭염경보가, 남해·통영·거창·산청·고성·사천 등 경남 6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대구지역도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오르내리자 시민들은 타들어갈 듯한 무더위에 혀를 내둘렀다. 특히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35도를 넘어 시내 거리에는 낮 시간 행인들의 발길이 뚝 끊겨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오후 3시를 전후해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활동, 농삿일, 운동을 자제하고,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는 뜨거운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며 "34도 안팎의 무더위가 1주일 정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진 28일 오후 경기 수원시의 한 물놀이 시설에서 아이들이 더위를 식히며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3.7.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찜통더위 속에 멀리 떠나지 못한 시민들은 도심속 가까운 소규모 물놀이장이나 도서관을 찾아 더위를 피하고 있다.

전북 전주시 송천동 세병공원 내 물놀이장에는 뜨거운 태양아래 30~40여명의 아이들이 더위를 잊은 채 물놀이를 즐겼다. 전주시 작은 도서관 중 하나인 덕진공원 호수 한 가운데에 위치한 한옥연화정 도서관에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책을 편 사람들로 가득했다.

또한 도심 곳곳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있는 시민들이나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나온 이들을 쉽게 볼수 있었다.

이날 전북에는 고창·부안·김제·임실·순창·익산·남원·전주·완주·정읍 10개 시·군에 폭염 경보가, 군산·무주·진안·장수 4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대표적인 피서관광지 중 하나인 강원 동해시도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시는 보행자가 많은 횡단보도에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하기로 했다.

스마트 그늘막은 기존 접이식 파라솔과 달리 온도‧바람 등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 또는 원격으로 개폐가 가능해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고, 언제든지 사용이 가능해 갑작스러운 폭염에도 신속히 대비할 수 있다.

광주시와 구 재난자원봉사자들이 27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남 논산시 부적면 아호리 일대 비닐하우스에서 수해 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광주시자원봉사센터 제공)2023.7.27/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한편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청지역에서는 폭염 속에서도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충남 부여군에는 이날도 전국 자원봉사자들이 몰려와 수해피해 복구작업을 벌였다. 자원봉사자들은 침수피해를 본 수박, 멜론 시설하우스의 작물을 정리하고 주택으로 밀려온 토사를 걷어내는 등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부여군의 경우 지난 13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농경지 3452㏊가 침수되거나 매몰되며 총 670억원의 피해를 봤다.

전국적인 폭염 속에서도 제주지역에는 이날 소나기가 내려 폭염에 지친 여행객들이 잠시 더위를 피할 수 있다.

제주시 이호1동 이호테우해수욕장에는 흐린 하늘 아래 드문드문 소나기가 내리는 와중에도 피서객들은 물놀이를 즐기는 데 여념이 없었다.

제주도 북부는 이틀째 폭염경보가 발효 중일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20분을 기해 제주도 서부에 호우주의보를 내린 데 이어 오후 2시를 기해 제주도 남부와 남부 중산간에도 호우주의보를 내린 상태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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