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말년, '주호민 논란'에 "안타까워…일단 기다려달라"

이말년 [유튜브 채널 ‘침착맨’]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웹툰작가 겸 방송인 이말년(침착맨)이 절친인 웹툰작가 주호민의 '교사 고소 논란'과 관련해 오해를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말년은 28일 라이브 방송 도중 절친한 주호민 이슈 관련 채팅이 쏟아지자 “호민이 형 관련해서는 기사도 나오고 하지 않았나. 궁금한 분들이 계시겠지만”이라며 망설이며 입을 열었다.

그는 “지인으로서 이번 사건 자체를 안타깝게 보고 있다”면서도 “(논란이) 너무 뜨겁다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없다. 일단은 좀 차분하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이렇게 말을 해도, 저렇게 말을 해도, 의도와 상관 없이 전달될 것 같아 조심스럽다. 기다려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웹툰 ‘신과 함께’ 등으로 유명한 주호민은 지난해 9월 특수교사 A 씨가 자폐를 가진 자신의 아들 B 군을 학대했다는 이유로 고소했다. B 군이 학급에서 여러차례 문제행동을 했다는 사실, 주호민이 A 씨의 학대 증거를 모으기 위해 아이의 가방에 녹음기를 켜둔 채로 넣어놓았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최근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선택 사건으로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과 교권 추락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진 상태에서, 주호민 사건이 알려지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주호민 측은 “(A 씨가 B 군에게 한 행동은) 단순한 훈육이 아니었다”며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주호민

A 씨는 현재 직위해제 된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며, 다른 학부모들은 A 씨에 대해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논란이 커지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가 게스트로 출연한 주호민의 출연분을 편집 없이 방송해 거센 항의를 받는 등 파장은 확산되고 있다.

또 주호민과 이말년이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이던 라디오 코너는 다른 코너로 일시 대체된다.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할 예정이었던 tvN ‘라면꼰대 여름캠프’ 측도 방송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