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8개월 만에 상승 전환… "다시 고정보다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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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8개월 만에 올랐다.
주담대는 올랐지만 일반신용대출과 보증대출 금리가 각각 0.1%포인트, 0.05%포인트 내렸기 때문이다.
은행채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낮춘 대환대출 전용상품이 출시되고 기존 대출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은행 간 금리 경쟁이 나타난 결과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기업대출을 포함한 전체 대출금리는 5.17%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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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 금리도 6개월 만 인상
"조달비용 상승·높은 신청금액 감안"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8개월 만에 올랐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금리 상승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변동금리 선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4.26%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4.17%) 오름폭이 0.21%포인트로 확대된 탓에 고정금리(+0.04%포인트)가 변동금리(+0.02%포인트)보다 많이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는 4.81%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떨어져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담대는 올랐지만 일반신용대출과 보증대출 금리가 각각 0.1%포인트, 0.05%포인트 내렸기 때문이다. 은행채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낮춘 대환대출 전용상품이 출시되고 기존 대출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은행 간 금리 경쟁이 나타난 결과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기업대출을 포함한 전체 대출금리는 5.17%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3.69%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올라 대출금리와 함께 두 달 연속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하반기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를 앞두고 은행들이 특판 행사 등으로 선제적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많이 오른 결과, 예대금리차는 1.48%포인트로 4개월 연속 축소됐다.
금리 인상기 취급이 늘었던 고정금리 수요는 한풀 꺾인 분위기다. 향후 금리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가 둔화하고, 변동형과 금리차도 축소되면서다. 지난달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2.1%포인트 하락한 50.8%로 집계됐다. 주담대는 고정금리 비중이 73.1%로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축소폭(-3.9%포인트)이 더 컸다.
대표적 고정금리 정책모기지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 이점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날 주택금융공사는 다음 달 11일부터 일반형(집값 6억 원 초과 혹은 소득 1억 원 초과)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1월 말 출시 이후 첫 금리 인상이다. 다만 우대형(집값 6억 원 이하 및 소득 1억 원 이하) 금리는 동결한다.
조달비용 상승이 원인이 됐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재원인 주택저당증권(MBS) 금리는 25일 기준 4.428%로 2월 10일(3.925%)보다 0.503%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목표인 39조6,000억 원의 71.2%(28조2,000억 원)가 이미 6월 말 신청 완료된 점도 한몫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6개월간의 조달비용 상승, 계획 대비 높은 신청 금액 등을 감안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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