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휴가철 앞두고 무인도 명당까지 점령…'텐트 알박기족'
경남 창원의 한 섬.
육지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이곳은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입니다.
섬에 들어가자, 텐트가 줄지어 쳐져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캠핑을 즐기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현장음> "계세요. 안에 아무도 안 계세요."
휴가철을 앞두고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고 실제 놀러오기 전부터 텐트만 쳐놓는 일명 '텐트 알박기'를 해놓은 겁니다.
평일 오전 시간입니다.
텐트를 쳐놓은 30곳 중 사람이 있는 곳은 고작 5개동 밖에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일부 텐트들은 햇빛을 막기 위해 가림막을 설치해 놓기도 했습니다.
알박기 텐트 주변에는 온갖 살림살이부터 쓰레기까지 널브러져 있습니다.
심지어 생선을 말려놓고 그냥 가버려 주변에는 파리 떼가 득실거리기도 합니다.
휴가철을 맞아 방문한 관광객들은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관광객> "괜찮은 곳이라고 해서 처음 와봤는데요. 막상 들어와서 보니까 사람은 없고 텐트는 쳐져 있고 주변은 너무 더러운 것 같고 정작 여기서 텐트를 치고 싶은 사람은 너무 많이 쳐져있어 못 칠 것 같아요."
이 섬은 국방부가 소유하고 있는 국유재산으로 개인이 무단 점유하는 것은 모두 불법입니다.
어길 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문까지 있지만 이를 비웃듯 바로 뒤에 텐트를 박아놓은 곳도 있습니다.
국방부 측은 텐트 소유자 확인이 어렵고, 사유재산이라 마음대로 철거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지난달 해수욕장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정부가 해수욕장의 알박기 텐트는 모두 강제 철거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해수욕장 이외의 곳은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사각지대를 노린 캠핑족들의 알박기는 여전히 성행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김영민 기자 ksmart@yna.co.kr
#해수욕장 #섬 #알박기 #텐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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