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중단 : 1953.7.27[금주의 B컷]

조태형 기자 2023. 7. 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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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7월27일, 국제연합군 총사령관 마크 클라크와 북한군 최고사령관 김일성, 중공인민지원군 사령관 펑더화이가 판문점에 모여 한국전쟁(6·25전쟁)을 잠시 멈추는 군사 정전에 관한 협정을 맺었다. 이 협정으로 남북은 일시적인 전쟁 중지 상태가 되고 남한과 북한 사이에는 비무장지대(DMZ)와 군사분계선(MDL)이 놓였다.

그리고 70년이 흘렀다. 경기 파주시 임진각 내 ‘철도 중단점’에는 임진강에서 북한 주요 도시와 부산, 목포까지의 거리가 적혀 있다. 1979년에 설치된 현판은 세월을 대변하듯 빛이 바랬다.

철도가 중단된 지 70년이 지났지만, 남북이 가야 할 길은 여전히 멀어 보인다. 이 중단점을 지나 다시 남과 북이 왕래할 수 있는 날은 언제쯤 올까? 뜨거운 여름 볕으로 조형탑에 새겨진 글귀가 반짝였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사진·글 조태형 기자 photot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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