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들깻가루 대신 팔아줄게요"…노인만 노린 전과19범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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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를 주 대상으로 삼아 환심을 사고 물건을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경찰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할머니 잠깐만 기다리세요! 제가 대신 이 물건들 팔아 올게요?!'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서 피의자 A씨는 허리가 굽은 할머니의 이동식 장바구니를 대신 끌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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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고령자를 주 대상으로 삼아 환심을 사고 물건을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경찰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할머니 잠깐만 기다리세요! 제가 대신 이 물건들 팔아 올게요?!'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서 피의자 A씨는 허리가 굽은 할머니의 이동식 장바구니를 대신 끌어주고 있었다.
그렇게 친절을 베푼 A씨는 한 골목에 다다라 "처제에게 들깨를 대신 팔아주겠다"며 할머니의 들깻가루 봉지를 들고 사라졌다.
할머니는 하염없이 A씨를 기다렸고, 30분이 넘어서야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동선에 따라 잠복근무를 해 그를 검거했는데,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동종 전과 19범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일정한 거주지 없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검찰의 수사망을 피해 왔고, 이번 체포로 약 10개월간 이어져 오던 그의 범행은 막을 내렸다.
A씨는 "동생이 식당을 두 군데 운영하는데 팔아주겠다"며 고춧가루를 건네받아 편취하거나, 군청 퇴직 공무원 행세를 하며 환심을 산 뒤 "돈을 빌려주면 물건값을 같이 주겠다"며 현금을 챙겨 달아나는 등의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범죄에 따른 피해액은 약 63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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