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는 좋은데, 가전은 나쁘다?"…3분기 업황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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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침체를 띠고 있는 반도체 업계가 올 상반기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며 오는 3분기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반면 가전시장 업황은 반도체와 달리 상반기에는 선방했지만 3분기에는 글로벌 수요 둔화가 더 커지며 전에 없는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반면 주력 사업인 가전사업의 선방으로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LG전자는 3분기로 갈수록 위기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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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극심한 침체를 띠고 있는 반도체 업계가 올 상반기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며 오는 3분기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반면 가전시장 업황은 반도체와 달리 상반기에는 선방했지만 3분기에는 글로벌 수요 둔화가 더 커지며 전에 없는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같은 3분기이지만 반도체 업계에는 희망이, 가전업계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셈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반도체 기업 경기 전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공개했다.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의 8월 BSI 전망치는 93.5로 기준치 100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100.0) BSI는 2022년 9월(117.6)이후 11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손실로 4조3600억원을 보였지만, 전분기 4조5800억원에 비하면 적자 규모는 2200억원 정도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고, 재고 역시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5월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올 2분기 영업손실이 2조8821억원으로 집계됐지만, 1분기 3조4023억원에 비해 15.3%(5200억원) 감소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1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 이후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반등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주력 사업인 가전사업의 선방으로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LG전자는 3분기로 갈수록 위기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처음으로 삼성전자에 영업이익이 앞선 데 이어 올 2분기 영업이익도 삼성전자를 추월했다. 하지만 올 3분기는 상당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본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본부 매출은 8조217억원, 영업이익은 1조188억원으로 단일 사업본부 기준 사상 첫 분기 1조원을 넘겼다. 매출과 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대였다.
TV 사업도 1분기에 대규모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TV 사업을 주도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도 1분기 매출은 3조3596억원으로 전년 4조649억원보다 17.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03억원으로 전분기 1884억원보다 120억원 정도 늘었다.
올 2분기에도 이들 사업본부의 실적은 비교적 견조했지만 1분기와 달리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H&A본부는 매출 7조9855억원, 영업이익 6001억원을 달성했다. HE본부도 매출 3조1467억원, 영업이익 1236억원을 올렸다. 실적의 규모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1분기보다 금액이 모두 감소한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LG전자에 대한 3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3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 "가전 부문에서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하반기 계절적 비수기 진입 및 경쟁 심화 대응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가 나오면 1분기 같은 수익성 확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가전과 TV 등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LG전자의 3분기 매출 신장이 힘든 환경이 다가오고 있다고 분석한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전반적인 올해 실적 그림은 상반기는 예상보다 양호하고, 하반기는 예상보다 부진한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며 "충분한 수주잔고, 반도체 수급 완화, 안정적 공급망 관리 등을 바탕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부품 사업이 그나마 LG전자의 버팀목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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