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산업 사라지기 전에 '국가 광부의 날' 지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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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발전의 근간이었던 석탄산업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전에 광부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성웅 강원대학교 공과대학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28일 성역화 사업 추진 실행 방안 구축을 위한 포럼 기조 발제 '국가 주도의 석탄산업 전사 성역화 사업 추진 필요성'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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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웅 강원대 교수 "어떤 형태로든 숭고한 정신 기려야"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근간이었던 석탄산업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전에 광부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성웅 강원대학교 공과대학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28일 성역화 사업 추진 실행 방안 구축을 위한 포럼 기조 발제 '국가 주도의 석탄산업 전사 성역화 사업 추진 필요성'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태백에서만 탄광에서 일하다 또는 진폐증으로 1만4천명 넘게 숨졌다"며 "그들에 대한 예우는 물론 대한민국 국가 발전에 기여한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광부의 날'은 지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유럽 국가들은 12월 4일을 '세계 광부의 날'로, 미국과 캐나다는 12월 6일을 '국가 광부의 날'로 각각 지정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광업소 단위별로 진행하는 순직 광부 위령제를 통합해 대규모 행사로 격상하고, 전국 7개 탄광도시를 아우르고 우리나라 석탄산업 100년을 포괄하는 국가 주도의 위령비가 세워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1903년 석탄 개발을 시작한 우리나라는 현재 태백 장성광업소, 삼척 도계광업소, 삼척 경동탄광 등 3개 탄광만 남아있다.
이 중 장성광업소는 2024년, 도계광업소는 2025년 각각 문을 닫을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석탄산업 전사 추모 및 성역화 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강원랜드가 후원했다.
황상덕 석탄산업 전사 추모 및 성역화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광부의 날 지정 등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폐광지역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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