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러 주변국 조지아와 관계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한다

강민경 기자 2023. 7. 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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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남코카서스의 옛 소련 국가 조지아와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고 28일 밝혔다.

시 주석은 조지아와 31년 전 수교한 이래 좋은 친구로 여겨 왔다면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은 조지아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중앙아시아에서는 중국-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아제르바이잔-조지아-튀르키예 등을 연결하는 '중부회랑'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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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학경기대회 개막식 참석한 조지아 총리와 별도 회담
"전략적 동반자관계 맺는 공동성명 낼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국무장관으로는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3.6.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남코카서스의 옛 소련 국가 조지아와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고 28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개막식과 별도로 이라클리 가리바슈빌리 조지아 총리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조지아와 31년 전 수교한 이래 좋은 친구로 여겨 왔다면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은 조지아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가리바슈빌리 총리의) 방중 기간 동안 양측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발표하는 공동성명을 낼 것이고 이는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아는 코카서스 지역의 다른 옛 소련 국가인 아르메니아 및 아제르바이잔과 마찬가지로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길목에 위치해 있다.

중앙아시아에서는 중국-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아제르바이잔-조지아-튀르키예 등을 연결하는 '중부회랑'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중국은 이 노선과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함께 이끌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지아는 1990년 자국 영토 내 압하지야·남오세티야가 러시아 지원으로 분리 독립한 이래 반러시아 감정이 만연한 나라다. 러시아는 2008년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세운 남오세티야에 조지아가 군사 행동을 하자 이를 계기로 조지아를 침공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위협이 가시화하자 조지아는 개전 며칠 뒤 우크라이나, 몰도바와 함께 유럽연합(EU) 가입을 신청했다.

중국과의 관계는 양호한 편이다. 중국은 조지아와 2018년 1월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FTA 하에서 조지아는 중국산 수입품의 96.6%에 관세를 철폐했고, 그 대가로 조지아산 수출품의 93.8%에 대해 관세를 면제받았다. 중국은 조지아의 최대 수출 대상국이다.

조지아는 도로 인프라 및 산업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중국 기업의 투자와 기술 지원을 받았다. 수도 트빌리시와 해안 도시 바투미 사이에 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중국 주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투자를 받았고, 아제르바이잔의 카스피해 가스전과 튀르키예·유럽을 연결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일부를 건설하는 데 AIB로부터 6억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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