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IPO 대어 파두, 일반청약서 저조한 성적
올해 첫 조 단위 기업공개(IPO)로 주목받은 파두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파두는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79.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파두는 앞서 24, 25일 양일 간 실시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36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격을 제시한 기관투자자 84.4%가 공모가 상단 혹은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해 공모가를 희망범위(2만6000~3만1000원) 최상단인 3만1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 4898억원이며, 공모 규모는 1937억5000만원이다.
파두는 지난 2016년 설립된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저전력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를 메타(구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자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2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서 1조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국내 팹리스 기업 최초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이 됐다.
증권가에서는 파두가 일반청약서 흥행하지 못한 배경으로, 최근 급변한 시장 분위기를 꼽고 있다. 지난 27일 코스닥에 상장한 에이엘티와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상장 첫날 각각 공모가 대비 9.8%, 37.64% 급락했다. 지난 26일 신규 상장한 버넥트도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26.88% 내린 1만1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요예측 경쟁률과 고평가 논란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뜨거웠던 IPO 시장이 최근 들어 급속히 냉각되면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일반 투자자 입장에선 상장 첫 날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첫 조 단위 대어 상장인 만큼, 향후 대어의 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서울보증보험, 두산로보틱스 등 조 단위 대어들이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파두는 내달 7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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