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2분기 영업익 364억원…정유 부문은 적자(상보)

박순엽 2023. 7. 28. 16: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분기 영업익 전년비 97.9% 감소…매출액 31.6%↓
대규모 정기 보수·국제 유가 하락이 실적 영향 끼쳐
“정제마진 회복과 수요 증가 따라 3분기 실적 개선”
내년까지 배당 성향 당기순이익 약 20% 이상 유지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에쓰오일(S-OIL)이 올해 2분기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여파에 따른 정유 제품 수요 감소에 따라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에쓰오일은 대규모 정기 보수가 이달 중 종료돼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된 데다 정제마진이 회복되고 수요가 증가해 하반기엔 빠른 속도로 실적 개선을 할 수 있으리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S-OIL)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9% 감소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가 추정한 영업이익 전망치 1894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을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1.6% 줄어든 7조8196억원, 당기순손실은 적자 전환한 224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연결기준, 단위=억원, 자료=에쓰오일
에쓰오일은 올 2분기 정기 보수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와 국제 유가 하락에 의한 판매단가 하락 영향이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다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에 따라 정유 부문은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석유화학과 윤활 부문의 이익은 늘면서 분기 적자는 면할 수 있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은 2분기 매출액 6조, 영업손실 29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산업용 정유 제품 수요 회복 부진에 따라 디젤·나프타 스프레드의 축소에 따라 역내 정제마진이 하향 조정된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OPEC+의 감산 기조로 두바이유 가격이 하락한 탓이라는 게 에쓰오일 측 설명이다.

석유화학 부문에선 2분기 매출액 1조91억원, 영업이익 820억원을 거뒀다. 아로마틱 분야에선 PX·벤젠 시장은 역내 생산 설비의 정기 보수 집중에 따른 공급 감소와 휘발유 성수기에 따른 원료인 아로마틱의 휘발유 혼합 수요 증가로 개선됐다. 올레핀 다운스트림 분야에선 PP와 PO 시장이 역내 정기 보수로 개선되긴 했으나 신규 설비 증설로 그 폭은 제한적이었다.

윤활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8105억원, 영업이익은 246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계절적 강세와 주요 공급사들의 정기 보수에 따라 탄탄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대규모 정기 보수가 이달 중 종료돼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되면서 일회성 요인인 정기 보수 효과가 사라지고 정제 마진 회복과 수요 증가에 따라 3분기 이후엔 빠른 이익 증대가 일어나리라고 전망했다.

정유 부문에선 팬데믹 이후 첫 여름 성수기 중 이동 수요에 따라 아시아 정제마진이 탄탄한 수준을 유지하고 휘발유 스프레드도 낮은 재고 수준을 보이는 미국을 포함한 북반구의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동안 탄탄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경유·항공유 스프레드도 유럽의 드라이빙 시즌과 여름철 항공 수요로 지지가 될 것으로 봤다.

석유화학 부문 중 PX·벤젠 시장은 신규 생산 설비 가동에도 탄탄한 휘발유 혼합수요 지속과 신규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으로 지지가 될 것으로 봤다. PP와 PP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경기 수준과 연동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정기 보수 이후 재가동과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가 회복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했다.

또 윤활 부문에서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주요 공급사들의 정기 보수 완료에 따라 다소 조정이 예상되나 신규 설비 증설 부재로 평년 대비 탄탄한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도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2023~2024 사업 연도의 배당 성향을 당기순이익의 약 20%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 측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샤힌 프로젝트 진행 초기라는 점을 고려해 보수적인 관점이 반영된 것”이라며 “투자 재원 확보가 일정수준 이상 마무리된 이후엔 배당 성향은 상향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