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호감도' 美·日·호주서 80% 넘어…한국서도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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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러 나라에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미국과 일본, 호주에서 80%를 넘었고 한국에서는 4년 전 조사 때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미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 여러 서방 국가에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역대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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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긴장 고조, 코로나19 대처, 대만과 갈등 등이 영향"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세계 여러 나라에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미국과 일본, 호주에서 80%를 넘었고 한국에서는 4년 전 조사 때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2월 20일∼5월 22일 전 세계 24개국에서 성인 3만800여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중국에 대한 견해는 24개국에서 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 조사와 비교해 많은 국가에서 부정적 견해가 크게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중간값 기준으로 중국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가진 비율은 67%로, 긍정적인 견해 28%의 3배 가까이 됐다.
일본(87%)과 호주(87%), 미국(83%), 캐나다(79%), 독일(76%) 등에서 부정적 인식이 컸으며 2019년과 비교해 부정적 인식이 커졌다. 한국은 77%로 2019년의 63%보다 크게 높아졌다.
미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 여러 서방 국가에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역대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의 경우 2022년 조사 때(80%) 가장 높았다.
일부 개발도상국은 선진국에 비해 부정적 인식이 낮았으나 지난 조사보다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인도에서는 67%로 46%에서 급등했고, 브라질에서도 27%에서 48%로 비호감 비율이 올라갔다.
반면, 나이지리아(15%), 케냐(23%), 인도네시아(25%) 등에서는 부정적 시각 비율이 비교적 낮았으며 2019년보다도 낮아졌다.
또한 조사 대상 24개국 응답자 71%가 중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보며, 76%가 중국이 다른 국가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중국이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한다고 보는 응답자도 57%에 달했다.
퓨리서치는 "미국과 중국 사이 긴장 고조,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대처, 홍콩과 대만에 대한 중국의 공격 등은 최근 수년간 중국에 대한 시각을 어둡게 바꿔놓은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퓨리서치가 5월 30일∼6월 4일 미국 성인 1만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에서 미국에 최대 위협이 되는 국가를 물은 결과, 50%가 중국이라고 답했다.
러시아가 17%로 다음으로 많았고, 북한은 2%로 '없다'는 응답률(4%)보다 낮았다.
이는 2019년 조사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최대 위협으로 꼽은 응답률이 비슷했던 것과는 차이가 난다. 2014년에는 러시아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2007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최대 위협으로 꼽은 국가는 이란이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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