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후유증? 우린 그런거 몰라" 23세 도고-25세 야마모토 나란히 9승, 일본대표 출신 투수가 양 리그 다승 1위

민창기 2023. 7. 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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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후유증? 우린 그런거 몰라."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대표팀의 주축투수들이 리그를 접수했다.

대표 출신들이 나란히 9승을 거두고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양 리그 다승 1위를 달린다.

퍼시픽리그는 오릭스 버팔로즈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5), 센트럴리그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 도고 쇼세이(23)가 맨 앞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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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신전에 시즌 15번째 선발등판한 도고. 6회까지 2실점 호투를 하다가, 7회 3실점했다. 사진출처=요미우리 자이언츠 SBS

"WBC 후유증? 우린 그런거 몰라."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대표팀의 주축투수들이 리그를 접수했다. 대표 출신들이 나란히 9승을 거두고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양 리그 다승 1위를 달린다. 퍼시픽리그는 오릭스 버팔로즈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5), 센트럴리그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 도고 쇼세이(23)가 맨 앞에 서 있다. 둘은 지난 3월 열린 WBC에서 주축투수로 활약해 일본 우승에 공헌했다.

일본프로야구 최강투수 야마모토는 올해도 다관왕이 유력하다. 지난 15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9번째 승리를 올렸다. 25일 소프트뱅크전에서 7이닝 3실점하고 패를 안았지만, 여전히 다승 단독 1위다.

27일 현재 지바 롯데 마린즈 '괴물' 사사키 로키(22)가 평균자책점(1.48), 탈삼진(130개), 승률(0.778) 1위다. 야마모토는 이 세 부문 모두 사사키에 이어 2위다.

그런데 최근 사사키가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복귀까지 두 달이 걸린다고 한다. 지금같은 분위기라면 야마모토가 올해도 4관왕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야마모토는
오릭스의 에이스 야마모토. 사진출처=오릭스 버팔로즈 SNS

2년 연속 리그 MVP와 사와무라상까지 받았다.

요미우리의 젊은 에이스 도고는 올해도 경쾌한 발걸음을 이어간다. 그는 27일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7이닝 5실점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 덕분에 시즌 9번째 승리를 거뒀다. 드래프트 6순위로 입단해 5시즌 87경기 만에 통산 40승을 올렸다.

고졸 5년차 40승은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요미우리 선수로는 '레전드' 구와타 마스미(요미우리 코치) 이후 도고가 처음이다.

6회까지 2점을 기록하다가 7회 난타를 당했다. 2사 1루에서 한신 1~3번 지카모토 고지, 나카노 다쿠무, 모리시타 슈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에 좋았는데 볼배합에 실패했다. 반성하고 있고 고쳐나가겠다"고 했다.

2-2 동점이던 5회초, 요미우리 타선이 시원하게 터졌다. 1사후 2번 가지타니 다카유키가 우월 1점 홈런을 때렸다. 이 홈런 후 요미우리 타선이 연쇄폭발했다. 타자일순해 11명이 5안타를 때리고 볼넷 2개를 골랐다. 상대 수비실책까지 엮어 대량득점에 성공, 9대6으로 이겼다.

도고는 이날 승리로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히로시마 카프 좌완 도코다 히로키(28)가 이날 야
2년 연속 퍼시픽리그 대표로 올스타전에 출전한 사사키와 야마모토. 사진출처=오릭스 버팔로즈 SNS

쿠르트 스올로즈를 상대로 7⅓이닝 1실점하고 9번째 승리를 올렸다.

지난 해 도고는 첫 두 자릿수 승을 거두고, 탈삼진 1위(154개)에 오르면 에이스로 도약했다. 25경기에서 12승8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했다.

사사키 등 일부 대표 출신들이 WBC 후유증이 의심되는 부진을 겪고 있다. 도고와 야마모토는 쌩쌩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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