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동관 지명 철회' 총력대응…"'언론장악 尹왕국' 꿈꾸나"(종합)

김남권 2023. 7. 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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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8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지명한 윤석열 대통령을 맹비판하며 인선 철회를 요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뜻에 어긋나는 임명 강행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며 "그야말로 국민을 무시하고 우습게 아는 처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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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무시·폭력적 행위…부인 인사청탁 논란까지 '삼진아웃'"
이동관 특보 방통위원장 지명 규탄하는 박광온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이동관 대통령 대회협력특별보좌관 방송통신위원장 지명 규탄 긴급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이 특보를 지명했다. 2023.7.28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지명한 윤석열 대통령을 맹비판하며 인선 철회를 요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뜻에 어긋나는 임명 강행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며 "그야말로 국민을 무시하고 우습게 아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결코 있어서는 안 될 폭력적 행위"라며 "지금이라도 포기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동관 특보 부인의 인사청탁 논란까지 불거졌다"면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부인은 이 특보가 청와대 홍보수석 비서관이던 2010년 1월 인사청탁과 함께 2천만원이 든 돈 봉투를 받은 사실이 법원 판결문을 통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직자로서 뇌물수수는 현행법 위반일 뿐 아니라 그 어떤 사안보다 중대한 결격 사유"라며 "아들의 학폭 논란, 본인의 언론 사찰 그리고 부인의 청탁 의혹까지 이 특보는 이미 '삼진 아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언론을 장악해 땡윤뉴스로 도배된 '윤석열 왕국'을 꿈꾼다면 지금이라도 꿈 깨라"고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 이동관 특보 방통위원장 지명 규탄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이동관 대통령 대회협력특별보좌관 방송통신위원장 지명 규탄 긴급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이 특보를 지명했다. 2023.7.28 dwise@yna.co.kr

강선우 대변인은 최고위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권이 총선 전략으로 방송을 장악하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정권의 폭거를 뜻하는 것"이라며 "인사청문회나 상임위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 총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위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명 철회뿐 아니라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윤 대통령이 이동관 카드를 계속해서 고집한다면 국회 청문회는 그간 이루어진 '국민 청문회'의 클라이맥스(정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끝내 방송을 장악하고야 말겠다는 윤 대통령의 오만과 폭거에 분노한다"며 "이는 MB(이명박 전 대통령) 방송장악 시즌2를 부활시키겠다는 불통 선언"이라고 쏘아붙였다.

권 수석대변인은 "특보 자리도 내놓아야 할 그를 오히려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하겠다니, 국민을 능멸하지 말라"며 "윤 대통령은 당장 이 특보 임명을 철회하고 자격을 갖춘 적합한 인물을 새로 내정하라"고 촉구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는 지명 소식이 알려지자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이번 인사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제 방통위원장은 방송장악위원장, 방송탄압위원장으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도 이 후보자 지명을 "국민과 민주주의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인사 폭거"라고 규정하며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정의당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명 철회가 없다면 국민적 저항과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밝은 표정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가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2023.7.28 zjin@yna.co.kr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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