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상한 국제우편물’에 “위험 물질 없다” 결론

최근 전국적으로 배송된 ‘수상한 국제우편물’에서 인체에 위험한 물질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경찰청은 지난 24일 국방과학연구소가 ‘미지 시료’ 검사를 진행한 뒤 위험물질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내리고, 관련 결과를 통보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미지 시료 검사는 성분이 불분명한 물질이 인체에 해로운지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앞서 화학·생물·방사능 검사를 한 뒤 우편물에 위험 물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지만, 지난달 20일 우편물을 처음 신고한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 관계자들이 팔저림 증상 등을 호소해 미지시료 검사를 추가로 진행했습니다.

우편물에 위험물질이 없는 것으로 거듭 확인되면서, 경찰도 테러 연관성 조사를 마치기로 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우편물이 상품평을 조작하기 위해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아무에게나 보내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이라고 판단해 개인정보 무단수집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우편물이 대부분 중국에서 발송돼 대만을 거쳐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보고 중국 공안에 수사 협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이 같은 국제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는 어제(27일) 오전 5시까지 전국에서 모두 3천 604건 접수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우정사업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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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