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소년 가수’ 박성미 “연예계 계모임 사기로 아파트 서너 채 잃어”

정경인 2023. 7. 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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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박성미(65)가 연예계 곗돈 사기로 수억원을 잃고 10년간 우울증을 앓았다.

27일 방송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가수 활동을 접고 시골에서 지내는 박성미의 근황이 소개됐다.

그러면서도 "20년 전부터는 TV를 안 켰고 가요 프로그램은 아예 안 봤다. 제 역할을 다 못하고 방송 떠난 것 같아서 가수로서는 죄의식을 가진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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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 캡처
 
가수 박성미(65)가 연예계 곗돈 사기로 수억원을 잃고 10년간 우울증을 앓았다.

27일 방송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가수 활동을 접고 시골에서 지내는 박성미의 근황이 소개됐다.

박성미는 “방송 생활 관두고 온 게 퇴촌이고, 양평 온 지가 4년 됐다”며 “여기 살면서 많이 좋아졌다. 마음에도 여유가 좀 생겼다”고 전했다.

그는 긴 공백기에도 6개의 음반을 꾸준히 발표했다. 1991년 대구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 당시에는 ‘개구리 소년’이라는 노래를 발매해 실종 아이들 찾기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후 갑작스럽게 활동을 중단했는데 그 이유가 “계가 유행했던 80년대에 친한 동료 가수들과 계모임에 들었는데 사기를 당하면서 모은 돈을 다 잃게 됐기 때문이었다”라고 털어놨다.

또 “거기서 접어야 했는데 2금융권에서 (대출) 받으면서 이자에 복리 이자를 갚으며 제가 벌어놓은 아파트 한 채 팔고 또 팔고 해서 서너 채를 다 잃고 10년 동안 거의 정신적으로 우울증 때문에 아무것도 못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내가 어떻게 하면 쉽게 이 세상을 떠날까 하는 (마음에) 항상 약이 있었고 제 옆에는 무대에서 벨트로 사용했던 도구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다행히 “이후에 정신 차리고 닥치는 대로 일한 덕분에 간신히 생활고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죽었던 시간을 찾기 위해 3년 전부터 1시간, 10분도 쪼개서 쓴다”며 “일을 해야 뭔가 3, 4년 누워 있던 시간을 그나마 보상받는 느낌이 든다”고 솔직한 마음을 말했다.

그러면서도 “20년 전부터는 TV를 안 켰고 가요 프로그램은 아예 안 봤다. 제 역할을 다 못하고 방송 떠난 것 같아서 가수로서는 죄의식을 가진다”고 고백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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