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에서 발견된 왕도마뱀… 매년 버려지는 10만 마리의 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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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에서 길이 60~70㎝ 정도의 사바나왕도마뱀이 포획됐다.
반려동물 유기가 여름휴가철인 7~8월에 집중해서 발생하는 걸 고려하면 올해도 유기동물이 10만마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영주에서 발견된 왕도마뱀도 반려동물로 기르다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유기돼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등록된 반려동물 4마리 중 1마리는 폐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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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에서 길이 60~70㎝ 정도의 사바나왕도마뱀이 포획됐다. 한국에 서식하지 않는 종이라 누군가 키우다 유기했을 가능성이 높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000만명을 훌쩍 넘었지만 예쁠 때 데려와 키우다 나중엔 버리는 몰지각한 이들의 책임 없는 행동이 반복되고 있다.
28일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시스템에 등록된 유기·유실동물은 5만2216마리다. 반려동물 유기가 여름휴가철인 7~8월에 집중해서 발생하는 걸 고려하면 올해도 유기동물이 10만마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한 해 동안 유기된 동물이 11만2226마리라고 밝힌 바 있다.
파충류는 특이한 모양새로 마니아층이 형성된 동물이다. 다만 번식기에 성격이 난폭해지고 성장할수록 먹이 섭취량이 급증하기 때문에 키우기 쉽지 않다. 대형 파충류는 성체가 되면 1m 넘게도 크기 때문에 유기됐을 시 사람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것도 문제다.
2021년 법이 개정돼 반려동물을 유기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지만 법 적용이 쉽지 않다. 유기 행위를 직접 목격하지 않는 이상 사후에 이를 적발하는 건 어려워서다. 유기돼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등록된 반려동물 4마리 중 1마리는 폐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주에서 발견된 도마뱀은 지난달 13일 접수된 ‘악어 발견’ 신고의 주인공일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13일 내국인 1명과 필리핀 출신 노동자 4명이 “1m 크기 악어가 물 밖에 있다가 내성천 수중으로 들어가 사라졌다”고 신고한 바 있는데 영주시는 아직까지 악어가 산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영주시 이장욱 환경보호과장은 “(왕도마뱀) 발견 장소가 내성천 무섬교와 12㎞ 떨어져 있어 악어와는 연관성이 없다고 본다”며 “지금도 무섬교에서 안전관리 요원 2명이 여름철 수영 등 감시 관리를 하며 악어 관찰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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