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발목’ 하이투자증권 2분기 영업익 전년比 반토막···매출은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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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반토막났다.
28일 하이투자증권은 올 2분기 매출 6279억 8200만 원으로 지난해 2분기 6295억 8100만 원 대비 0.3%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올 1분기 하이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1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9%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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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20억 원, 올 1분기 309억 추가 설정
하이투자증권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반토막났다. 다만 매출은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으로 실적이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28일 하이투자증권은 올 2분기 매출 6279억 8200만 원으로 지난해 2분기 6295억 8100만 원 대비 0.3%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89억 12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434억 1200만 원 대비 56.4% 급감했고, 당기순이익은 올 2분기 150억 8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294억 3500만 원 대비 48.7% 줄었다.
하이투자증권의 실적 발목을 잡은 건 PF 충당금 적립으로 보인다. 올 1분기 하이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1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9% 급감했다. 이 같은 실적 악화 원인으로 급격히 늘어난 대손 충당금이 꼽혔다. 대손 충당금은 위험에 대비해 손실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쌓아두는 금액이다. 예상되는 금액을 회계 상 미리 비용에 반영하는데 실제로 손실이 발생하면 대손비용으로 집계되고 영업이익에서 차감돼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대손충당금을 309억 원 추가 설정해 다올투자증권(272억 원)·하나증권(214억 원)·메리츠증권(202억 원) 등 부동산 PF 우려가 제기되는 증권사들에 비해서도 많았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부동산PF 리스크에 대비해 1120억 원을 대손충당금으로 반영하며 다른 증권사들에 비해 충당금 전입액이 컸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 발표 전부터 증권 업체의 실적이 전망을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증권업의 2분기 실적은 수익증권 등 투자자산으로부터의 평가손실 반영, PF 관련 충당금 적립, 차액결제거래(CFD) 계좌 미수채권 관련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해당 이슈에 크게 노출되어있는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폭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지난 6월 들어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주식·채권 운용 및 각종 평가 손익이 반영되는 트레이딩 수익도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라 채권평가이익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을 것"이라며 "주식시장 상승으로 일정 부문이 상쇄됐으나 5개 증권사 합산 트레이딩 수익은 전 분기 대비 79.3% 줄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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