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짜리 그 친구 잘하던데" 5G 2홈런 타율 0.471…KS 우승 없는 유일한 팀, 2년전 우승 감독도 부러워한다 [SC포커스]

김영록 2023. 7. 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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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짜리 그 친구 잘하더라. 진짜 통통 튀는 탄력도 있고."

키움 히어로즈는 KBO리그에서 독보적인 팀이다.

대신 독립리그 출신 이안 맥키니와 로니 도슨을 낮은 가격에 영입해 요긴하게 쓰고 있다는 점도 '100만 달러 외인'이 적지 않은 KBO리그에서 이채로운 부분.

27일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위즈 감독도 "1억짜리 그친구 정말 잘하더라. 특히 (한화 이글스)문동주 공 넘긴 홈런은 굉장했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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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도슨. 고척=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25/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억짜리 그 친구 잘하더라. 진짜 통통 튀는 탄력도 있고."

키움 히어로즈는 KBO리그에서 독보적인 팀이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지 않은 '야구 회사'다.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는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반면 가을야구 단골이란 말로는 부족할 만큼 꾸준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매년 포스트시즌에 오르고, 메이저리거를 배출한다. 간판스타 이정후의 입단(2017년) 첫해를 제외하면 매년 가을야구에 올랐다. 키움의 남다른 선수 보는 눈과 팀 운영 노하우는 이미 야구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방출했던 외국인 선수 에디슨 러셀을 다시 영입했다가 부상으로 다시 이별했고, 오랫동안 함께 했던 에릭 요키시와도 눈물의 작별을 했다. 대신 독립리그 출신 이안 맥키니와 로니 도슨을 낮은 가격에 영입해 요긴하게 쓰고 있다는 점도 '100만 달러 외인'이 적지 않은 KBO리그에서 이채로운 부분.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도슨. 고척=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25/

특히 도슨은 연봉이 무려 8만5000달러(약 1억 900만원)에 불과한 선수다. 201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된 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오랫동안 공들인 유망주였지만, 올해는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었다. 그만큼 간절함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키움 측의 설명.

고작 5경기를 뛰었을 뿐이지만 기세가 남다르다. 벌써 홈런 2개를 치고, 타율이 4할7푼1리(17타수 8안타)다. 아직 타석 수가 적긴 하지만 OPS(출루율+장타율)는 1.491에 달한다.

27일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위즈 감독도 "1억짜리 그친구 정말 잘하더라. 특히 (한화 이글스)문동주 공 넘긴 홈런은 굉장했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도슨. 고척=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25/

KT 알포드 역시 타율 2할8푼6리 8홈런 38타점 OPS 0.797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7월 들어 타율 1할7푼7리(62타수 11안타)로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수비에서 종종 드러나는 집중력 부족이 문제다. 이날 수원 LG 트윈스전 8회에도 문성주의 결승타 직후 아무도 없는 3루에 공을 던져 추가 진루를 허용했고, 결국 김현수가 내야 전진수비를 꿰뚫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쐐기점을 내줬다.

도슨은 수비도 준수하다. 처음엔 좌익수로 출전했지만, 이정후가 시즌아웃급 부상으로 빠진 뒤론 중견수 자리도 잘 메우고 있다. 타 팀 사령탑들 입장에선 부러움을 살만도 하다.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과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4회 송성문의 내야땅볼 타구 때 득점에 성공한 도슨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7.27/

이 감독은 "치는 것도 잘 치는데, 몸놀림에 외국인 선수 특유의 탄력이 살아있다. 알포드는 근육질의 파워로 팍팍팍 뛴다면, 도슨은 탕탕탕 뛰는 느낌"이라며 "올시즌 야구 잘할 거 같다. 성격도 명랑한 것 같더라"며 웃었다.

우승 감독도 부러워하는 1억원 짜리 복덩이. 남은 시즌 이정후 없는 키움의 빛나는 희망이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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