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부터 불법 취업까지 '원스톱'…태국인 브로커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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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 수십 명을 관광객인 것처럼 꾸며 입국시킨 후 불법 취업까지 알선한 일당이 붙잡혔다.
이들은 해당 태국인들이 관광객인 것처럼 꾸며 전자여행허가(K-ETA)을 신청하는 수법으로 국내에 입국시킨 후 농장과 공장 등에 불법 취업을 알선해 수수료를 챙겼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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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 80명 국내 불법 입국·취업 알선해 인당 250만원 챙겨
"허위로 전자여행허가 신청하고 입국심사 답변 내용까지 교육"
태국인 수십 명을 관광객인 것처럼 꾸며 입국시킨 후 불법 취업까지 알선한 일당이 붙잡혔다.
법무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태국인 브로커 A(34·여)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태국에 거주 중인 총책 B(37·여)씨를 지명 수배하고, 불법체류 태국인을 고용한 한국인 농장주 C(50·남)씨는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5개월간 태국인 80명의 불법 입국을 알선하고 그 대가로 1인당 25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법무부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가족관계로, 태국 현지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불법 취업을 목적으로 국내에 입국하려는 자국민을 모집했다.
이들은 해당 태국인들이 관광객인 것처럼 꾸며 전자여행허가(K-ETA)을 신청하는 수법으로 국내에 입국시킨 후 농장과 공장 등에 불법 취업을 알선해 수수료를 챙겼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조사 결과 A씨 일당은 태국 현지에서 합숙하며 국내 입국 심사 답변, 허위 관광 일정, 옷차림 등을 교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수법으로 불법 입국한 태국인 8명이 전남의 한 농장에 불법 취업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지난 5월 강제 출국 조치했다. 불법체류 태국인 72명에 대해서도 추적을 벌이고 있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외국인을 불법으로 입국시켜 취업까지 '원스톱'으로 알선한 이례적인 사례"라면서 "전자여행허가 허위 신청 대행 등 비슷한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알선 브로커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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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민 기자 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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