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끓어오른다…"올 7월은 역대 가장 더운 7월"

문세영 기자 2023. 7. 28. 15: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맹렬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7월은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7월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7월 1~25일 전세계 평균 기온은 16.95도로, 2019년 7월 평균인 16.63도를 넘어섰다.

앞서 카르스텐 하우스테인 독일 라이프치히대 박사가 제시한 분석에서는 올해 7월 기온이 화석연료를 광범위하게 사용하기 전 시대 대비 1.3~1.7도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기상기구(WMO)도 이번 달이 가장 더운 달로 기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낮 무더위로 뜨거운 지열이 끓어오르는 서울 도심 풍경. JV_LJS/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적으로 맹렬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7월은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7월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월이 며칠 남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이번 달 평균 기온이 지금까지 가장 높은 기온으로 기록됐던 2019년 7월을 깰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올해 7월 1~25일 전세계 평균 기온은 16.95도로, 2019년 7월 평균인 16.63도를 넘어섰다.   

이번 달 가장 더웠던 날은 7월 6일이다. 유럽연합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서비스(C3S)는 17.08도를 기록했던 지난 6일이 전 세계에서 가장 더웠던 날이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된 23일이 모두 이번 달에 속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12만 년 역사 중 가장 더운 시기였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극지방의 얼음덩어리에 갇힌 공기와 심해 퇴적물 등을 살핀 결과, 12만 년 전 해수면 높이가 현재보다 약 8m 높았다는 점이 확인된 바 있다. 

앞서 카르스텐 하우스테인 독일 라이프치히대 박사가 제시한 분석에서는 올해 7월 기온이 화석연료를 광범위하게 사용하기 전 시대 대비 1.3~1.7도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카르스텐 박사는 ”현재 기온과 비슷한 기온 조건을 찾으려면 수천 년에서 수만 년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기상기구(WMO)도 이번 달이 가장 더운 달로 기억될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7월 첫 3주간 역대 가장 더웠던 날씨를 보였다고 밝혔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수백 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극심한 7월 날씨는 불행히도 기후 변화의 가혹한 현실이자 미래의 전조“라며 ”온실가스 배출 감소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온실가스와 더불어 영향을 미치는 것은 동태평양 바다가 따뜻해지는 엘니뇨 현상이다. 이 현상 역시 앞으로 더욱 심해질 수 있으며, 2024년은 올해보다 더 더운 해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 세계 리더들도 기후 변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가 끓어오르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말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후 변화는 실재하는 위협이다. 더 이상 그 누구도 이 영향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200개국이 기온 상승폭을 1.5℃ 이하로 제한하자는 협약을 맺었다. 과학자들은 아직 이 협약이 깨진 게 아니라고 설명한다. 앞으로 이 협약을 이행하려는 각국의 노력이 현재의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일 것으로 전망된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