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부산 100% 이전' 본격화…노사 갈등 극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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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부산 100% 이전을 결정한 가운데 노사 간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산업은행은 전 직원 대상 설명회 무산 이후 부서장급 이상 설명회를 개최하며 이전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산업은행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부서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후 산업은행은 이날 설명회를 개최하며 이전 추진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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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반대에 전 직원 설명회 무산
노조, 내주 연구용역 발표하며 여론전 강화
野와 연대투쟁도 시사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산업은행이 부산 100% 이전을 결정한 가운데 노사 간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산업은행은 전 직원 대상 설명회 무산 이후 부서장급 이상 설명회를 개최하며 이전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이에 노조는 강력 반대하면서 이전 무산을 위해 대(對) 여론전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연구용역 결과에 대한 설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월 산업은행은 용역사인 삼일PwC에 ‘정책금융 역량 강화방안 마련을 위한 컨설팅’을 맡겼다. 결과는 최근 보고됐다. 연구용역 결과 산업은행 전 기능과 조직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지역성장 중심형 방식’과 서울에 기능을 병행 배치하는 ‘금융수요 중심형 방식’을 제안했다. 산업은행은 이 가운데 전 기능과 조직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지역성장 중심형 방식’으로 결정을 하고 상급기관인 금융위원회에 보고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금융위와 산업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에 보고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산업은행은 이날 설명회를 개최하며 이전 추진을 공식화했다.
노조는 사측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사측이 부산 이전을 전제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자료를 가지고 타당성 등을 통해 결론이 도출된 게 아니다”며 “대통령실의 의지와 부산시 국회의원 의지가 담긴 것에 불과하다. ‘전체 이전을 해야 된다’는 것을 보고서에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사측의 이전에 반대하면서 한국재무학회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그 결과 부산으로 전 기능과 조직을 이전시 10년 동안 7조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절반만 이전할 경우에는 5조원에 달하는 손실이 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은행의 지난해 연 수익 2조5000억원을 기준으로 연구한 결과다.
또 한국은행의 지역산업 연관 분석모델을 토대로 추정한 결과 국가적으로는 약 15조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축소될 것으로 관측됐다.
노조는 내주 연구용역 결과를 언론에 공개하고 산업은행 이전 추진의 부당함을 홍보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연대한 투쟁도 검토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민주당이 당론까지는 아니지만 반대를 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백해련 위원장이나 김종민 위원 등이 반대를 하고 있고, 오기형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측 컨설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며 “내년 총선과 다음 총선에서도 산업은행 이전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지지하고 이런 분들을 만들어내는 게 (원내 입성) 저희 목표”라고 말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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