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드, 보석으로 재탄생하다… “가장 샤넬스럽고 샤넬다운 언어로 창조했다”

최보윤 기자 2023. 7. 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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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그랑지에 (Frédéric GRANGIE) 샤넬 워치 & 화인 주얼리 사장 단독 인터뷰
2023 트위드 드 샤넬 하이 주얼리 컬렉션, 서울서 이벤트 열어
2023 서울에서 열린 트위드 드 샤넬 하이 주얼리 전시장 입구. /샤넬 제공

“코코(Coco)가 만지는 모든 것은 금으로 변한다.”

20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소설가 폴 모랑(Paul Morand·1888~1976)은 생전 가브리엘 코코 샤넬과의 대화를 엮은 책 ‘L’Allure de Chanel(샤넬의 매혹)’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 당시 여성으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여성 그 이상의 삶을 그려간 가브리엘 샤넬(1883~1971).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자신의 재능에 대한 굳은 믿음으로 세상의 중심에 섰던 주인공이다. 손대는 것마다 금으로 바꾸어놓는 마이더스가 신화적 존재라면 샤넬은 살아있는 신화였다.

그녀가 디자인하고 탄생시킨 건 손에 잡히는 것 그 이상이다. ‘편해야 한다’는 것을 내세워 디자인한 여성용 슈트만 봐도 몸을 옥죄는 코르셋에서 여성을 해방시켰으니 말이다. 시대를 앞서는 그녀의 관점은 100년 뒤에도 적용된다. 남성 정장에서 착안한 샤넬 슈트를 다시 남성이 착용하기도 한다. 성별을 가르지 않는 젠더플루이드(genderfluid) 시대를 미리 내다보기라도 한듯 하다.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선보인 2023 트위드 드 샤넬 이벤트. 스코틀랜드 트위드 강변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재현했다. 런던 이벤트 행사장 모습과 같은 형태다.

20세기 패션계의 언어를 다시 쓴 주인공이지만, 샤넬하면 떠오르는 옷과, 가방, 향수 등으로 그녀를 가둬놓기엔 패션사, 아니 세계 역사를 절반만 이해하는 것이다. 요즘엔 ‘크리에이터’라는 용어가 일상 다반사처럼 쓰이지만, 그녀만큼 ‘크리에이터’의 정의를 온전하고 충실히 실현하는 이도 드물다. 시계 바늘을 빠르게 돌려 샤넬이 한창 활동할 당시인 1920~1930년대로 돌아가보자. 세계 1차대전이후 ‘광란의 20년대’로 불렸던 활황의 거품이 걷힐 무렵이었다.

소설 ‘위대한 개츠비’ 주인공 개츠비의 파멸처럼 연쇄적인 몰락과 자멸을 일으킨 1929년 ‘검은 목요일’. 미국발 대공황의 어두운 그림자는 샤넬에게 누구도 꺼뜨릴 수 없는 영원하고 무한한 밝은 빛을 세상에 불러오게 했다. 시장을 살리기 위해 다이아몬드 협회가 디자이너이자 사업가였던 샤넬에게 경제 부흥을 일으킬 방법에 대해 의뢰한 것이다. 그 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1932년 선보인 세계 최초의 하이주얼리 컬렉션 비주 드 디아망(Bijoux De Diamants)이다.

그리고 9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2023년 서울에서 샤넬이 선보였던 두 가지 혁신이 완벽하게 결합한다. 샤넬을 통해 남성복에서 여성복 소재로 확대된 트위드, 또 그녀가 최초로 선보인 하이주얼리. 화려한 의상에 더 화려한 보석을 걸치는 건 어쩌면 뻔해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뻔한 건 샤넬이 아니다. 설치 미술을 편평하게 만든 회화마냥 직조에 따라 다양하게 변주하는 트위드가 보석으로 구현되는 것. 보석을 서로 꿰고 엮어 일명 트위드 드 샤넬(Tweed de CHANEL)이다.

2023 트위드 드 샤넬 컬렉션의 다섯가지 색-흰색, 분홍, 노랑, 파랑, 빨강-이 천장에서 내려오는 빛으로 구현돼 전시장을 밝힌다. 아래 노란빛 부분이 트위드 리옹 섹션이다.

지난 6월 영국 런던 이벤트서 선보인 제품 거의 그대로 서울에서 공개됐다.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일부 기자들과 VIP에게 공개된 이번 아시아 이벤트에는 가브리엘 샤넬의 창의성이 90년이 지나 샤넬 화인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패트리스 레게로(Patrice Leguéreau)의 손길을 거쳐 주얼리로 구현됐다. 샤넬의 정신을 이어받은 샤넬 브랜드 아니고서는 생각할 수도, 시도조차도 할 수 없는 도전.

지난 2020년 첫 컬렉션을 선보인 이후 2023년 64개의 하이 주얼리 작품으로 구성된 컬렉션 ‘트위드 드 샤넬’이다. 사자자리 별자리에서 태어난 가브리엘 샤넬이 평소 좋아했던 사자, 별(코메트·에뚜왈), 리본, 태양, 동백(까멜리아) 등이 트위트의 질감과 완성도를 살려 주얼리로 재탄생했다.

다섯개 섹션으로 나누어 빛으로도 조우한다. 청순과 고결을 상징하는 다이아몬드의 흰색 리본, 사랑스러운 핑크빛 까멜리아, 짙푸른 밤하늘의 별, 이글이글거리는 황금빛 태양, 붉은 광채를 내뿜는 사자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 아시아 이벤트를 위해 서울을 찾은 프레데릭 그랑지에(Frédéric GRANGIE) 샤넬 워치&화인 주얼리 사장을 단독으로 만났다. 그랑지에 CEO는 1992년 인스티튜트 수페리어 드 마케팅 럭스를 졸업한 후 일본 루이비통 CEO를 역임하는 등 LVMH 그룹에서 21년간 근무한 럭셔리 통이다.

프레데릭 그랑지에 샤넬 워치&화인 주얼리 사장. /샤넬

-이번 하이주얼리 전시회를 한국서 열게 된 이유는.

“트위드의 이름이 스코틀랜드 트위드 강에서 따왔듯, 트위드 컬렉션의 첫 번째 행사는 영국에서 열리게 됐다. 그 두 번째 이벤트 장소로는 제일 먼저 떠오른 도시가 서울이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내린 결정이었다. 가끔은 이런 본능적인 결정이 필요하다. 트위드 드 샤넬에서 느껴지는 세련미와 에너지를 여기 서울에서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트위드 드 샤넬 하이주얼리 컬렉션이 왜 중요한가.

“트위드는 사랑의 또다른 표현이다. 1920년대에 가브리엘 샤넬은 사랑하는 웨스트민스터 공작을 만나기 위해 영국과 스코틀랜드를 자주 방문했고, 이때 트위드를 발견했다. 그 이후 트위드 하면 샤넬, 샤넬 하면 트위드라는 불가분의 인연이 됐다. 지난 14년 간 트위드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던 샤넬 하이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인 패트리스 레게로는 가장 아름다운 하이 주얼리 피스가 나오기 위해서는 3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창의성, 재능과 장인정신, 그리고 우수한 원석.

패트리스 레게로의 스케치.

아이디어만으로는 불가능했다. 최고의 장인 기술을 위해 가장 우수한 장인들을 채용하고 수년 간 교육시키고 준비해 2020년 첫 번째 트위드 컬렉션을 완성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제대로 선보일 기회가 없었다. 드디어 3년 뒤 챕터2가 탄생했다. 트위드 원단의 섬세함을 하이 주얼리로 전환해 준 최고의 장인정신과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덕분에 착용감이 편안한 트위드 컬렉션이 탄생했다.

마드모아젤 샤넬이 남긴 명언, ‘편하지 않으면 명품이 아니다’라는 말을 떠오르게 한다. 많은 전문가들을 만나보았는데, 이런 컬렉션이 하이 주얼리에서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샤넬이 가장 샤넬스럽고 샤넬다운 하이 주얼리의 언어를 탄생시켰고, 샤넬의 하이 주얼리 역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고 본다.”

패트리스 레게로가 그린 스케치가 마치 현대미술 전시장처럼 꾸며졌다.

-마드모아젤 샤넬이 1932년 세계 최초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였을 당시, 경제 부흥이라는 사명을 짊어졌다. 세계 경제흐름을 바꿔놓을 인물로 주목받은 것이다. 마드모아젤 샤넬의 가장 뛰어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대담함이다. 우리는 개인적인 혹은 직업이나 브랜드의 성취, 무엇이든 간에 항상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합리화 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을 이때 이렇게 계획했지’라고 하거나, 10년 후에 ‘이렇게 될 줄 알았어’ 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실은 그게 아니었는데 말이다. 샤넬이 일관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자기 방식을 고집하고 절대 타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32년 비주 드 디아망 컬렉션을 떠올려 보자. 혁명적이었지만 사실 쉽지 않았다. 패션 디자이너로서 나이도 어렸던 샤넬의 작품이니까 업계에서는 더 싫어했다. 모두가 그녀에게 그만 두라고 했다. 하이 주얼리 업계의 압박도 있었고, 심지어 다이아몬드 거래상들에게 샤넬과의 거래를 말리기도 했다. 실화다.

대부분 반대했지만 그녀의 일부 단골 고객과 기자 몇 명은 어떤 변화를 감지하고 기존의 하이 주얼리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걸 느꼈다. 당시의 옷들은 대부분 불편한 스타일이었는데, 샤넬은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옷을 선보였다. 대부분의 주얼리는 세팅이 무거웠는데 샤넬은 부드럽고 군더더기 없는 세팅을 추구했다.”

샤넬 하면 떠오르는 리본을 이용한 트위드 루반 컬렉션 중 '트위드 마드모아젤'. 여러줄의 다이아몬드를 교차시키고 다양한 형태 스톤으로 트위드 질감을 연상시킨다. 런던 이벤트 당시 앰버서더인 키이라 나이틀리가 착용했다.

-명품 업계에 오래 몸담은 이로서, 샤넬에 와보니 뭐가 다르던가.

“유명한 하이 주얼리 하우스들은 200년 혹은 3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겸손해질 수밖에 없고, 샤넬은 이런 주얼리 하우스들을 존경한다. 그렇지만 그리고 샤넬이 분명 기여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부담을 느끼지 않으며 자유로이 시도하며 디자인하고, 유산이나 전통에 너무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 또한 샤넬에게 큰 도움이 된다. 내가 샤넬에 입사하기 전에는 잘 몰랐다.

샤넬 여사가 한 재미있는 말이 있다. You were born original, don’t become a copy.(넌 오리지널로 태어났으니, 복제품이 되지 말라)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말이지만, 그녀는 크리에이터였기 때문에 아마 뭔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끝까지 밀고 나가라는 뜻이 아닐까? 나의 디자인, 나의 창작물이기 때문에, 유행이나 남을 의식하지 말고, 내 방식대로 가는 것이다.

아마 4~5년 전만 해도 향수를 주제로 하이 주얼리를 제작(No5 컬렉션)하겠다고 하면, 99%의 사람들은 미쳤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것이 샤넬 하우스의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 절대 스스로에게 타협하거나 양보하지 않으니까. 1932년의 상황을 기억하며 전진했기 때문에 No5 와 트위드 컬렉션이 출시되고, 작년에 비주 디 아망 90주년을 기념하는 날을 맞이할 수 있었다. 샤넬의 대명사인 창의력을 믿었다.”

1932년 탄생한 '비주 드 디아망'의 상징인 혜성 모티프. 별이 빛나는 밤하늘의 깊이를 재해석한 '트위드 에뚜왈' 컬렉션 중 '트위드 아스트랄' 반지다. 딥블루 컬러의 오벌 컷 사파이어는 약 23캐럿에 달한다.

-2021년 BOF&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하이 주얼리 시장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8-1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샤넬을 비롯해 유명 럭셔리 패션 브랜드에서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샤넬의 차별점은, 가족 소유 독립 회사라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 형태로 계속 갈 것이다. 하이 주얼리 작업을 할 때는 항상 30년 뒤의 가치를 생각한다. 당장 내년의 사업이나 매출이 아니다. 이번 주에 서울에 온 자랑스러운 트위드 컬렉션도 20년 뒤에는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를 생각하며 제작했다. 내가 지금 어떤 선택을 해야 샤넬 하이 주얼리가 20년 뒤, 30년 뒤에 더 성장해 있을지를 고민한다. 다음 분기, 회사 경영이라는 관점에서는 내년의 매출이 중요하겠지만, 하이 주얼리의 세계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

장기 목표를 세우고 이 목표를 향해 가는 방법은 있다. 2024년의 계획이 명확하고, 2025년, 2026년의 계획도 이미 준비되어 있다. 3년에서 5년을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가고자 하는 방향은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다. 북극성을 찍었으면 그 쪽으로 가야한다. 매년 새로운 컬렉션을 출시하고 있기에 샤넬 브랜드의 가치가 올라가고, 사업도 성장하고 있다, 현재 샤넬의 탄탄한 성장은 우리가 세운 기본 원칙의 결과다. 목표에 집중할 때 사업은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다. 언뜻 들으면 말이 안 된다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샤넬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태양에서 영감받은 '트위드 쏠레일' 라인 중 '트위드 깡봉'. 옐로우 골드, 플래티넘, 다이아몬드, 수정이 조화를 이뤄 깡봉가 아파트에 있는 샹들리에를 연상시킨다.

-마드모아젤 샤넬은 시대를 앞섰다. CEO로서 샤넬의 비전이나 명언에 영향을 받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좌우명이나 목표 삼은게 있다면.

“Put on some red and attack-빨강으로 무장하고 공격하세요- 제가 그렇게 한다는 건 아니지만 이 명언을 좋아한다. 기발하다. 새로 나온 31번 립스틱도 너무 아름답다(웃음). You were born an original, don’t become a copy. 역시 명언이다. 사업을 할 때 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이다. 성공한 것이라 해서 무조건 모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내 브랜드, 나의 작품에 대한 진정한 믿음이 있어야 하고, 다른 것들과 섞고, 변형시키며 본래의 모습을 희석한다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25년 동안 이 업계에서 일을 하면서 터득한 진리다. 물론 성실하지 않고 정직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몇 년 동안 짧게 사업을 성공시키고 접는 것은 쉽지만, 길게 가는 것은 어렵다. 이제 102년이 된 No5 향수 컬렉션을 벤치마크로 삼으며 겸허한 마음으로 계속 열심히 해야한다.”

2023년에 선보인 '트위드 드 샤넬' 하이 주얼리 컬렉션. 트위드를 귀금속 패브릭으로 변신시키며 샤넬 하이 주얼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분절을 능숙하게 활용해 트위드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을 재현했다.

-2016년 샤넬 워치&하이 주얼리 사장으로 부임한 뒤 7년이 지났다. 그간 가장 크게 와닿은 샤넬 디자인의 힘은?

“브랜드 파워에 대해 기억나는 것 중 하나는 프랑스 동남부 알프마리팀에 위치한 ‘라 파우자(La Pausa)’에서 하이 주얼리를 런칭했을 때다. 가브리엘 샤넬이 직접 설계한 그녀의 여름 별장으로 모나코를 내려다 보는 곳이다. 하이 주얼리 고객들과 같이 잔디에 앉아서 맛있는 빵을 올리브 오일과 먹는데, 문득 바로 이것이 궁극의 럭셔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리브 오일? 샤넬 여사의 올리브 나무에서 채취한 올리브 오일이다. 마드모아젤 샤넬도, 우리도 같은 나무의 올리브 오일을 공유했을 것이다.

가브리엘 샤넬이 앉았던 정원에 앉아서, 그녀가 보았던 정경을 즐기면서, 맨발로 잔디에서 빵과 샤넬 여사의 올리브 나무에서 채취한 올리브 오일을 먹으며,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그 순간이 너무 멋있었다. 다른 브랜드들과 비교할 수 없는, 너무도 진솔한 순간이었기 때문에 완벽한 럭셔리를 체험했다고 생각한다. 마드모아젤 샤넬이 그랬다. 손님을 맞고 삶을 즐기는 방식이었다. 소탈하고 담백했다.”

샤넬 하이주얼리의 상징 중 하나인 사자를 이용한 ‘트위드 리옹’.

♦2023 트위드 드 샤넬 하이 주얼리 중 대표작.

샤넬 하이주얼리의 상징 중 하나인 사자를 이용한 ‘트위드 리옹’. 위풍당당하고 두려움을 모르며 본능적인 사자는 가브리엘 샤넬의 별자리(사자자리)에서 따왔다.

커다란 스페사르타이트 가넷이 옐로우 골드, 플래티넘, 옐로우 사파이어, 스페사르타이트 가넷으로 짠 레드와 오렌지 컬러 중앙에 세팅돼 있다. 자수 질감을 재현하고 체인을 땋아넣고 포효하는 패턴을 장식했다. 화이트 골드와 옐로우 골드 소재의 트위드에 루비, 가넷, 옐로 사파이어, 스피넬 등을 세팅한 사자 모티프는 브로치나 네크리스로 따로 착용할 수 있다. 왼쪽은 목걸이의 보석을 마치 직조하듯 만드는 장면.

샤넬의 보석 세공인들은 금사와 백금사 소재의 작은 힌지, 링, 분절을 이용해 모든 작품을 유연하게 구현하면서도 보석의 온전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한 세팅을 새롭게 선보였다. 하늘하늘하면서도 질감이 느껴지는 트위드 직조에 프린지를 달고 환하게 밝혔다. 다양한 크기의 스톤과 진주, 골드 등을 교차해 푹신하면서도 질감이 있는 살아있는 두께감을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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