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80여명 불법입국 알선한 태국인 브로커 구속…관광객 위장

권영지 기자 2023. 7. 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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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태국인 80명의 불법입국을 알선한 태국인 브로커 A씨(34·여)가 구속됐다.

출입국외국인청은 태국에 거주 중인 공범 B씨(37·여)와 불법 입국한 태국인들 중 8명을 불법고용한 한국인 고용주 C씨(50·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부산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A씨는 불법취업을 목적으로 국내에 입국하고자 하는 태국인들을 모집해 관광 목적인 것처럼 거짓으로 전자여행허가(K-ETA)를 신청하는 등의 방법으로 태국인 80명을 입국시키고 불법취업을 알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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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으로 위장 입국시켜 불법취업 알선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제공)

(부산=뉴스1) 권영지 기자 = 부산에서 태국인 80명의 불법입국을 알선한 태국인 브로커 A씨(34·여)가 구속됐다.

법무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28일 불법입국과 불법취업을 알선한 대가로 1인당 약 250만원을 받은 A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출입국외국인청은 태국에 거주 중인 공범 B씨(37·여)와 불법 입국한 태국인들 중 8명을 불법고용한 한국인 고용주 C씨(50·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부산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A씨는 불법취업을 목적으로 국내에 입국하고자 하는 태국인들을 모집해 관광 목적인 것처럼 거짓으로 전자여행허가(K-ETA)를 신청하는 등의 방법으로 태국인 80명을 입국시키고 불법취업을 알선했다.

앞서 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해 8월 제주 무사증으로 입국한 태국인이 불법 취업을 위해 제주 출도를 시도하다 적발된 사건을 조사 중 불법 입국·취업 알선 브로커가 개입된 사실을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결과 A씨와 B씨는 태국 현지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며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에 입국해 불법취업을 원하는 태국인 80명을 모집, 이들의 한국 입국을 위해 입국심사관 질문에 답변할 내용과 허위 관광일정 등을 사전에 태국 현지에서 합숙까지 하면서 교육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불법 입국과 취업을 의심받지 않도록 관광객으로 보이기 위한 옷차림과 헤어스타일, 화장법도 교육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특수조사대는 이런 방법을 통해 불법 입국한 태국인들이 전라남도 해남군에 있는 농장에 불법 취업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 지난 5월 태국인 8명을 단속해 강제퇴거 조치했다. 또 불법 체류 중이 나머지 태국인 72명에 대한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법무부는 무비자 입국 대상 외국인들을 불법으로 입국시키기 위한 전자여행허가 허위 신청 대행 등의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불법 입국 알선 브로커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0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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