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869경기’ 월드컵-EPL-유로 챔피언…영원할 것 같았던 ‘스페인 전설’ 실바, 부상으로 갑작스런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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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플레이메이커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스페인 무대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인 실바는 도전을 택했다.
프로 통산 869경기를 소화한 실바의 예기치 못한 은퇴에 현지 언론들도 위로를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실바는 소시에다드 합류 후에도 거의 100경기에 출전했지만, 프리시즌 훈련에서 당한 부상으로 부득이하게 선수 생활을 끝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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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플레이메이커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왼발의 마법사’ 다비드 실바(37)는 27일(한국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슬픈 날이다. 가족과 같았던 제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기는 날이다. 모두가 매우 그리울 것이다. 지금껏 고향에 온 것처럼 대해준 전 소속팀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2010년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다. 2004년 스페인의 발렌시아에서 성인 무대에 발을 들인 실바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플레이메이커로 인정받았다. 빠른 발이나 강한 피지컬을 지니진 않았지만, 특유의 경기 운영 능력과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유럽 축구계의 주목을 받았다. 발렌시아 시절 실바는 168경기에서 32골 36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스페인 무대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인 실바는 도전을 택했다. 2010년 명가 도약을 꿈꾸는 맨체스터 시티로 향했다.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아스널 등이 상위권에서 경쟁을 펼쳤다. 맨시티는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 체제에서 막대한 투자를 이어갔다. 야야 투레, 마리오 발로텔리, 세르히오 아궤로 등 수준급 선수들이 맨시티로 향했다.
실바는 그중에서도 수준급이었다. 맨시티의 경기력은 실바의 출전 여부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다. 실바의 유려한 움직임과 정확한 패스는 맨시티 최고의 공격 옵션이었다. 맨시티는 실바의 맹활약 속에 결실을 봤다. 2011-12시즌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차지하며 잉글랜드 역사를 새로 쓰기 시작했다.
스페인 정상급 미드필더 합류 후 맨시티는 승승장구했다. 실바는 맨시티에서 프리미어리그 4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회, 잉글랜드리그컵 5회 우승을 달성했다. 무려 436경기를 소화하며 77골 140도움을 올렸다. 로베르토 만치니, 마누엘 펠레그리니, 펩 과르디올라 등 감독 교체 속에서도 실바는 여전히 핵심 선수로 분류됐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도 빛났다. 실바는 국제축구연맹(FIFA)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 멤버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8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유로 2012에서는 주축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스페인의 3연속 메이저 대회 제패를 이끌었다.
선수 황혼기에는 조국 스페인으로 향했다. 2020년 여름 이적시장 레알 소시에다드에 입단했다. 전성기 나이가 지났음에도 실바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실바는 소시에다드에서도 3년간 93경기에서 7골 18도움을 기록하는 등 정상급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선보였다. 소시에다드도 믿음을 줬다. 지난 5월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실바는 2023-24시즌을 준비하던 도중 십자인대 부상으로 쓰러졌다. 결국, 실바는 축구선수 은퇴를 개인 SNS로 밝혔다. 진한 아쉬움이 남았던 그는 은퇴 영상에서 “제게는 슬픈 날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프로 통산 869경기를 소화한 실바의 예기치 못한 은퇴에 현지 언론들도 위로를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실바는 소시에다드 합류 후에도 거의 100경기에 출전했지만, 프리시즌 훈련에서 당한 부상으로 부득이하게 선수 생활을 끝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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