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독수리, 中 남부 상륙…시간당 50mm 폭우에 정전·도로통제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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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 태풍 '독수리'가 필리핀을 할퀸 뒤 대만을 거쳐 중국으로 상륙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태풍 독수리가 필리핀과 대만을 거쳐 현재 중국으로 상륙해 많은 비가 쏟아지고 강풍으로 인해 도로가 통제되는 등 여러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에 앞서 필리핀과 대만을 덮친 태풍으로 인해 필리핀에선 20여명이 숨지고 대만 남부에선 약 30만 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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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여파로 필리핀 30여명 숨져…전력 공급도 끊겨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제5호 태풍 '독수리'가 필리핀을 할퀸 뒤 대만을 거쳐 중국으로 상륙했다. 현재 중국 남부 샤먼 등엔 시간당 50mm가 넘는 호우가 쏟아지고 강풍으로 도로가 통제됐으며 곳곳에서 정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태풍 독수리가 필리핀과 대만을 거쳐 현재 중국으로 상륙해 많은 비가 쏟아지고 강풍으로 인해 도로가 통제되는 등 여러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2016년 중국을 강타했던 '슈퍼 태풍' 므란티에 이어 이번 태풍은 두 번째로 강력한 태풍으로 여겨진다.
므란티가 중국을 덮친 당시 많은 피해가 발생했던 만큼, 당국은 비상 대응 체제에 나서고 있다. 샤먼과 푸젠성 등 남부 지역의 학교들엔 휴교령이 내려졌고 기업들은 휴업에 나섰다.
중국기상청(CMA)에 따르면 현재 샤먼, 취안저우, 푸젠 일대엔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샤먼에 사는 주민 주앙은 로이터에 "오늘 아침 샤먼 지역 전체는 출근을 하지 않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도로에는 차가 없고, 공장과 쇼핑몰은 문을 닫았다"고 부연했다.
샤먼을 오가는 선박들 역시 이날 모두 운항이 중단됐다.
SNS상엔 태풍으로 인해 전기 송전선이 끊어져 화염에 휩싸이는 위험한 상황들이 생생하게 사진과 영상 등으로 올라오고 있다. 거대한 나무가 뿌리뽑힐 정도의 강풍도 동반되고 있다.
푸젠성의 진장시와 취안저우 일부 지역에선 태풍으로 인해 정전과 단수도 발생하고 있다.
남부 주장 유역에선 홍수 발생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저장성 저우산에선 23개 수자원 관련 프로젝트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CMA는 태풍은 북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동하는 동안 그 위력이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 북쪽으로 이동하며 위력 약해져…필리핀·대만 곳곳도 피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많은 비를 함께 동반, 농작물들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CMA는 내다봤다.
중국에 앞서 필리핀과 대만을 덮친 태풍으로 인해 필리핀에선 20여명이 숨지고 대만 남부에선 약 30만 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대만 기상국은 독수리를 대만을 덮친 역대 두 번째로 강한 태풍이라고 분류했다.
태풍으로 인해 대만 전역의 27만8000여개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고 가오슝 거리 곳곳의 나무 수백 그루가 쓰러졌다.
아울러 이날 200편 이상의 국내외 항공편이 중단되거나 지연됐고, 대만 남부와 동부 간의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
태풍 독수리의 여파로 필리핀 마닐라 인근 호수에선 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23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아울러 3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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