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블랙·그린·골드·더레드…'컬러 마케팅' 어디까지

주동일 기자 2023. 7. 28. 15: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농심이 '신라면 더 레드'를 출시하며 컬러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 '신라면 블랙' 이후 국내외에서 '신라면 그린' '신라면 골드' 등 신라면 신제품 라인업을 별도의 색으로 표현하면서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블랙은 다른 브랜드처럼 프리미엄임을 나타내기 위해 지은 이름"이라며 "이번 더 레드 역시 매운 맛을 보여주기 위해 붙이는 과정에서 우연히 색을 또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1년 '신라면 블랙' 이후 컬러로 특색 담은 제품 계속
농심 "프리미엄·매운맛 표현하는 과정에서 생긴 우연"
신라면 더레드. (사진=농심 제공)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이러다 '신라면(辛라면) 블루'까지 나오는 거 아니야?"

농심이 '신라면 더 레드'를 출시하며 컬러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 '신라면 블랙' 이후 국내외에서 '신라면 그린' '신라면 골드' 등 신라면 신제품 라인업을 별도의 색으로 표현하면서다.

농심 측은 이런 컬러마케팅이 우연이라고 설명했다. 신라면 블랙은 일부 위스키·패션 브랜드들처럼 프리미엄 제품임을 나타내기 위해 지은 이름이고, 이번 더 레드는 매운맛을 표현하고자 붙였다는 것이다.

29일 라면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신라면의 매운맛을 강화한 '신라면 더 레드(The Red)'를 한정판으로 다음달 14일 출시한다.

이번 신제품은 스코빌지수가 7500SHU로 기존 신라면 3400SHU의 2배가 넘는다. 농심에서 판매하는 라면 중 가장 매운 제품인 앵그리 너구리(6080SHU)보다 높다.

농심이 신라면 신제품 이름을 색으로 지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농심은 2011년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신라면 블랙'을 출시했다. 신라면 블랙은 출시 후 한달 매출액(출고가 기준)이 90억원을 웃돌았다.

당시 식품업계에선 출시 후 첫 달 매출이 20억원을 넘는 제품을 빅히트 제품으로 봤다. 신라면 블랙은 이보다 4배 이상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신라면 블랙은 보양식인 '우골(소뼈)'로 맛을 내고, 얼큰한 맛과 설렁탕 국물의 담백함을 살린 점을 강조했다. 당시 다른 라면보다 높은 가격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오히려 프리미엄 제품인 점이 알려지며 실적 호재로 이어지기도 했다.

(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주 수출용으론 '신라면 그린'과 '신라면 골드'를 생산한다.

그린은 버섯과 두부 등으로 만든 채식 라면으로 알려져있다. 골드는 닭육수를 활용한 제품으로 지난 7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닭육수 신라면 맛있음"이란 글과 함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농심 측은 이런 컬러 마케팅이 우연일 뿐 의도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블랙은 다른 브랜드처럼 프리미엄임을 나타내기 위해 지은 이름"이라며 "이번 더 레드 역시 매운 맛을 보여주기 위해 붙이는 과정에서 우연히 색을 또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타 업종에서 색상으로 프리미엄 라벨을 표현하기도 한다. 디아지오코리아가 국내에 수입·유통하는 위스키 조니워커는 기본 제품인 '조니워커 레드'로 시작해 가격대가 올라갈수록 '블랙' '그린' '블루' 등의 이름을 붙인다.

패션브랜드 폴로 랄프로렌과 아르마니 등도 최상위 라인으로 '블랙라벨'을 만들기도 했다.

한편 이번 신라면 더 레드는 최근 소비자들의 매운맛에 대한 기준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개발했다. 신라면 본연의 정체성인 '맛있는 매운맛'을 지키면서, 보다 매운맛을 원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청양고추의 양을 늘려 매운맛의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소고기와 표고버섯 등 진한 육수의 감칠맛을 내는 재료를 보강함으로써 깊고 진한 국물 맛도 한층 살렸다. 후첨양념분말엔 청양고추·후추·마늘·양파 등 향신 재료를 넣어 색다른 매운맛을 구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