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스포츠 캐스터 서기원 별세

최보윤 기자 2023. 7. 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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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스포츠 캐스터 서기원 전 아나운서(86)가 27일 별세했다. 1937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1964년 RSB(라디오서울·동양방송 라디오 전신) 1기 아나운서로 방송에 입문했다. 이후 동양방송(TBC)과 KBS가 합병되면서 KBS에서 축구와 육상 등 스포츠 중계를 도맡아 해왔다. 스포츠 전문 캐스터의 영역을 구축한 주역이기도 하다. 1988년 KBS 서울올림픽 개회식 중계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국제스포츠 행사를 통해 편안하면서도 구수한 진행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70년대부터 50년 넘게 월드컵 등 주요 대회 중계를 맡아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정년 퇴임 이후에도 스포츠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하며 스포츠에 대한 식지 않는 애정을 보였다. 빈소는 서울성모장례식장. 발인은 29일 오전 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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