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노트북도 접는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폴더블 생태계 확장, 대중화 이끌 것"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장(사장)은 2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국내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삼성 갤럭시 폴더블 제품의 청사진을 밝혔다.
노 사장은 "삼성 폴더블은 전 세계 누적 판매량 3000만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가 티핑 포인트"라고 했다. 이어 "태블릿, 노트북으로 폴더블 카테고리를 확대하겠다"며 "원천 기술과 핵심 노하우를 발전시킨 삼성전자가 폴더블 혁신을 이어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부연했다.
폴더블 시장의 확장은 '예정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5년 내로 폴더블 수요가 연간 판매 수량 1억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자체 조사가 아니라 여러 조사기관 분석의 평균치를 참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폴더블 시장이 더 이상 세분화 시장이 아니라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한 축으로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많은 기업이 진입하고 있는데 폴더블 제품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니치마켓이었다면 많은 사업체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노 사장은 "새로운 카테고리가 확장되려면 생태계가 중요하다"며 "대화면부터 폴더블 최적화 경험을 서포트할 수 있는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들까지 완비돼야 정착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폴더블폰이 5세대에 걸쳐서 많은 노력을 했고 운영체제(OS)까지 공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혁신은 삼성전자만의 힘으로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제조사나 특정 소비자만의 혁신은 유지될 수 없고 소비자에게 직접 가치를 전달하는 '의미 있는 혁신'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많은 시장 소비자분들 폴더블에 대한 요구와 요청을 듣고 있고 실제 사용 패턴 연구도 많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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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사장은 "한국 시장이 핵심 기술에 민감하고 IT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한국 시장 특성들도 감안해 보면 계층별 편차가 큰 게 사실"이라며 "글로벌 관점으로 보면 삼성 제품에 대한 계층별 선호도 차이가 한국 시장만큼 급격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근 노력을 통해 젊은 층 선호도도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데 이런 노력들이 글로벌로 확산된다면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 시장에 대해선 현지 맞춤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노 사장은 "중국 만의 사용성, 지역 서비스 콘텐츠를 서비스 제품에 최적화시키고 이를 중국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연구소들이 전략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혁신팀도 만들고 체력 보강 작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며 "갤럭시 인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경쟁자들이 많아지는 상황에 대해선 선두 사업자로서 혁신을 주도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사장은 "어떤 특정한 카테고리를 처음 운영할 때는 시장 점유율이 높지만, 오픈 생태계가 돼 참여자들이 늘어나면 점유율이 떨어지는 게 당연한 현상"이라며 "폴더블 시장 선도자로서 핵심 기술을 통해 위상을 유지하고 폴더블 혁신을 이끌어나가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선 글로벌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선행 개발과 접목해 완성도 있는 제품을 만들고 사용성 부분에서 협력사들과 소통해서 제품을 출시하고 판매하는 게 단순하지만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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