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으며 '풍덩'…제주 무더위 속 소나기에 한낮 32도 후덥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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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2시 제주시 이호1동 이호테우해수욕장.
소나기는 이날 늦은 오후부터 제주도 남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점차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20분을 기해 제주도 서부에 호우주의보를 내린 데 이어 오후 2시를 기해 제주도 남부와 남부 중산간에도 호우주의보를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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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28일 오후 2시 제주시 이호1동 이호테우해수욕장.
회색빛의 흐린 하늘 아래 드문드문 소나기가 내리는 와중에도 피서객들은 물놀이를 즐기는 데 여념이 없었다.
제트보트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바다 위를 질주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물장구를 치며 놀고, 튜브 위에 올라 앉아 넘실대는 파도를 즐기는 등 즐기는 방법도 각양각색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해수욕장이 속한 제주도 북부에는 이틀째 폭염경보가 발효 중일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데다 최근 약한 비까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습도까지 올라 그야말로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도 북부(제주지점 기준)의 낮 최고기온은 32.1도, 체감기온은 32.7도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이틀째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는 제주도 동부에서도 우도 32.5도, 월정 31.5도, 성산 31도, 제주도 서부에서도 한림 30.4도 등의 낮 최고기온이 관측됐다.
소나기는 이날 늦은 오후부터 제주도 남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점차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20분을 기해 제주도 서부에 호우주의보를 내린 데 이어 오후 2시를 기해 제주도 남부와 남부 중산간에도 호우주의보를 내린 상태다. 예상 강수량은 10~60㎜, 많게는 80㎜ 이상이다.
기상청은 "소나기의 특성상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곳이 있을 수 있지만 소나기가 그치면 다시 기온이 빠르게 오르고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가 높아지면서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이라며 온열질환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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