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예대금리차 6개월 만에 1%포인트 아래로···전세대출 금리 카카오가 가장 낮아

유희곤 기자 2023. 7. 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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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료사진. 성동훈 기자

4대 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의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정책서민금융상품 제외)가 6개월 만에 1%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처음으로 비교 공시된 전세대출 평균금리는 카카오뱅크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5대 은행의 햇살론뱅크, 햇살론15, 안전망 대출 Ⅱ,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을 제외한 6월 가계 예대금리차(신규 기준)는 하나 0.76%포인트, 우리 0.84%포인트, 국민 0.87%포인트, 신한 0.98%포인트 순으로 낮았다.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은행의 이자 수익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4대 은행 모두 가계 예대금리차가 1%포인트 아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전월에는 국민(0.84%포인트), 우리(0.94%포인트), 신한(0.98%포인트)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1%포인트 미만이었고 하나은행은 1.06%포인트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이자부담완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가계 예대금리차를 전월보다 0.30%포인트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5대 은행까지 넓히면 농협은행의 지난달 가계 예대금리차는 1.19%포인트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줄었다. 농협은행도 지난해 12월에는 예대금리차가 1%포인트 아래를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저축성수신금리 상승 폭이 대출금리 상승 폭을 웃돌면서 예대금리차가 전월보다 축소됐다”고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지난달 가계 예대금리차는 카카오뱅크 1.15%포인트, 케이뱅크 1.64%포인트, 토스뱅크 3.23%포인트 순이었다.

토스뱅크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42% 이상으로 1금융권에서 가장 크다”면서 “2분기에 대출금리를 일부 인하했고 금리가 높은 저축성 수신 상품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대금리차를 공시한 19개 은행 중 지난달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5.32%포인트)으로 전월보다 0.79%포인트 낮아졌다.

이날 처음 비교·공시된 전세대출 평균금리는 지난달 카카오뱅크가 연 3.61%로 가장 낮았다. 국민은행(3.77%), 케이뱅크(3.90%), 기업은행(3.98%)도 3%대를 기록했다.

국민은행 외 5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하나(4.07%), 우리(4.22%), 농협(4.23%), 신한(4.45%) 순이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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