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원내대표, 실어증상…고령 정치인 건강 빨간불
[앵커]
미국 상원의 최장수 원내사령탑,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가 기자회견 도중 실어 상태에 빠지며 건강 이상 징후를 그대로 노출했습니다.
비슷한 나이의 조 바이든 대통령도 공개석상에서 자주 넘어지거나 말실수를 해, 고령 정치인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미치 매코널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취재진 앞에서 발언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몇 초 지나지 않아 말을 더 이어가지 못한 채 그대로 멈춰 버립니다.
<미치 매코널 /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안녕하세요, 여러분, 우리는 NDAA를 끝내기 위한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양당 간의 좋은 협력이 있었고 일련의…."
20초가량 정지 상태가 이어졌고 결국 회견을 마치지 못한 채 동료 의원들의 부축 속에 자리를 황급히 떠났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올해 여든한 살로 최장수 원내사령탑 기록을 쓴 매코널 대표가 건강 이상 징후를 그대로 노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후 복귀한 매코널 대표는 어찌 된 상황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괜찮다"고만 답했습니다.
<미치 매코널 /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올 초 앓은 뇌진탕과 관련이 있나요?) "전 괜찮습니다." (괜찮다고요. 충분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나요?) "그럼요, 그럼요."
보좌진들은 잠시 어지러움을 느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워싱턴포스트는 "매코널 대표가 지난 두 달간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최근 기자들의 질문을 여러 차례 듣지 못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화를 걸어 매코널 대표의 상태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여든인 바이든 대통령도 앞서 공개석상에서 자주 넘어지고 말실수하는 모습을 보여 건강을 둘러싼 우려가 끊이지 않아 왔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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