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두리안’ 3색 며느리 열전
‘아씨두리안’ 3인 3색 며느리들의 열전이 화제다.
쿠팡플레이가 디지털 독점으로 제공하는 토일드라마 ‘아씨두리안’은 시공간을 초월한 판타지 로맨스다. 예측 불허 짜릿한 전개와 기발한 발상으로 매주 시원한 쾌감과 기묘한 매력을 동시에 안기고 있다. 이에 이야기를 함께 이끌어가는 이은성(한다감), 장세미(윤해영), 김소저(이다연) 3색 며느라기 캐릭터들을 짚어봤다.
# 이은성 “내가 손님 같네요” 할 말 해야 직성이 풀리는 핵 사이다 입담!
도도한 여우과이자 자기주장이 강한 둘째 며느리 이은성은 시어머니 백도이(최명길) 앞에서도 절대 기죽지 않는다. 오히려 여장부 카리스마를 지닌 시어머니의 비위를 요리조리 잘 맞춰가며 본인이 얻고자 하는 게 있으면 반드시 쟁취하는 핵사이다 스타일. 백도이도 그런 며느리의 성격을 알기에 웬만한 일에는 토를 달지 않는 쏘쿨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 그를 꼼짝 못 하게 만드는 이들은 따로 있는데 바로 남편 단치감(김민준)과 반려견 오이지. 완벽한 남자 단치감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라면 애교 많은 여자가 돼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시공간을 초월해 왔다는 두리안(박주미)이 객식구로 오고 난 뒤 남편의 미묘한 태도를 캐치하고 할머니의 유품인 비녀를 선물했다는 꼬투리를 잡아 당장 내쫓는다. 단치감과 더불어 그의 마음을 장악한 이는 금지옥엽 개딸인 오이지. 전생부터 각별한 인연이 이어져 온 마냥 엄청난 공을 들이며 키우고 있다.
# 장세미 “그냥 내 맘 알아달라고” 차갑다 못해 냉랭한 여자!
이은성이 도도한 여우과라면 첫째 며느리 장세미는 차갑고 냉철한 곰 같다. 이은성과 극과 극 성향을 지닌 장세미는 단씨 집안을 충격에 빠뜨릴 정도로 돌발 언행을 하며 시어머니 백도이의 뒷목까지 잡게 만드는 게 다반사. 단씨 집안 내에서 단 한 번도 크게 웃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늘 무표정하면서도 냉랭한 기운을 유지하고 있다.
평생 자신만 바라보며 열심히 가정을 돌본 남편 단치강(전노민)에게도 뾰족한 텐션을 유지하며 자기 뜻을 꺾지 않는다. “그냥 내 맘 알아달라는 거다”라며 자신이 처한 현재 상황을 이해해달라고 부탁을 한 장세미는 절대로 쉽게 마음을 바꿀 생각이 없다. 유명 배우이자 외동아들인 단등명(유정후)에게는 지극정성인 엄마. 단등명의 차기 드라마 ‘정도령’에 여주인공으로 단씨 집안의 객식구이자 연기 경험이 전무한 김소저(이다연)가 낙점되자 캐스팅을 주도한 사촌 동생이자 PD인 주남(곽민호)에게 역정을 내며 치맛바람을 거세게 휘날리기도 했다.
# 김소저 “지아비뿐입니다” 열녀에서 드라마 여주로 위풍당당 성장!
전생에서 시공간을 초월해 시어머니 두리안과 함께 현생으로 넘어온 며느라기 김소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예의와 기품이 넘치는 그야말로 유교걸. 시어머니 두리안이 불편하고 힘든 건 없는지 내내 곁을 지키는 효부로 언제나 공경의 마음을 담아 예의 바르게 행동한다. 힘들고 궂은일은 언제나 행하며 ‘시어머니 지킴이’로서 지극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생에 단명한 남편이자 현생의 유명 배우인 단등명에게도 극진한 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남편 언이 눈앞에서 환생한 듯 선명하게 나타나자 “서방님”이라고 부르며 단등명의 마음을 흔들어놨다. 김소저는 단등명이 어린 시절부터 집안끼리 혼담이 오갔던 첫사랑이자 인기 앵커인 아일라(김채은)에게 프러포즈를 한 사실을 알고 크게 낙담하지만 살아있는 모습을 옆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처님 가피라고 여기며 만족해한다. 단등명과 함께 연기하는 드라마 ‘정도령’에서는 전생에서의 실전 경험을 살려 연인의 찰떡 호흡을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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