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주 흔들리자"...대안 찾는 개미들

이지영 기자 2023. 7. 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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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질주했던 2차전지 관련주들이 주춤하는 사이, 그동안 소외됐던 제약·바이오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차전지 등 기술주의 급격한 상승으로 업종 간 주가 격차가 커지자 제약·바이오주에 순환매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호실적과 하반기 긍정적인 사업 전망에 비해 최근 주가 흐름은 상승세를 보이지 못해 '저평가'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재 주가는 78만원대인데, 앞으로 약 50%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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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

[서울=뉴시스] 삼성바이로직스 3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속 질주했던 2차전지 관련주들이 주춤하는 사이, 그동안 소외됐던 제약·바이오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차전지 등 기술주의 급격한 상승으로 업종 간 주가 격차가 커지자 제약·바이오주에 순환매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약 시판 등 실적 개선을 이끌 이벤트가 다수 예정된 점도 호재로 꼽히고 있다.

특히 최근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실적을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 8661억8500만원, 영업이익 2534억3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15%, 32.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권가 예상 전망과 비교하면 모두 컨센서스를 10% 이상 상회한 수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완전 인수로 인한 연결 매출 증가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했다.

하반기 들어 4공장의 완전 가동 효과가 가세할 경우 분기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어 '연 매출 3조원'을 넘어 '연 매출 4조원'까지도 조만간 달성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호실적과 하반기 긍정적인 사업 전망에 비해 최근 주가 흐름은 상승세를 보이지 못해 '저평가'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가장 유력한 황제주 후보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최근 3개월 동안 추정기관 3곳 이상인 종목을 대상으로 적정주가(목표주가)를 취합한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9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재 주가는 78만원대인데, 앞으로 약 50%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내놓은 리포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115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최근 3개월 내 제시된 목표주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업 생산부터 매출 인식이 가능한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4공장 실적은 3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인데, 성능평가생산(PPQ) 배치가 상업 생산 물량과 함께 매출로 인식돼 초기 가동률이 빠르게 올라올 전망"이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188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약 2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 알테오젠, 에스티팜 등도 올해 주요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주목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신약후보물질 '레이저티닙'과 관련해 큰 이벤트가 있다. 글로벌 제약사 얀센이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얀센의 신약후보물질)을 병용해 비소세포폐암을 치료하는 내용의 임상시험 3상을 미국 등에서 하고 있는데, 이 임상이 마무리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관련 매출은 2025년께부터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실적 흐름도 강세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923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39억원으로 177.2%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전망에 유한양행의 주가는 이달 들어 13% 가량 올랐다.

알테오젠은 세계 매출 1위 항암제인 미국 머크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 제형 상업화로 내년 말께부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키트루다 SC에 알테오젠의 SC 전환 플랫폼이 적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리보핵산(RNA) 치료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에스티팜은 관련 시장의 확대에 맞춰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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