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연봉 12억’ AI 관리자 채용 공고 내자…배우들 “속 뒤집혀”
27일(현지시간) 넷플릭스에 따르면, 최근 ‘머신 러닝 부문 제품 관리자’ 구인 공고를 자사의 채용 사이트에 게재했다.
넷플릭스는 “머신 러닝 플랫폼(MLP)은 AI 실무자들이 관련 모델을 쉽게 개발, 배포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넷플릭스는 MLP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 관리 역할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엔지니어 및 머신 러닝 실무자와 긴밀하게 협업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기술 이해도와 알고리즘 및 제품 개발에 더 큰 비즈니스 맥락을 통합할 수 있는 전략적 사고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자격 요건을 설명했다.
특히 해당 분야 직책의 연봉 범위가 30만∼90만달러(3억8000만∼11억5000만원)라면서 “이런 범위는 총보수를 기준으로 하며, 이는 넷플릭스의 보상 철학과 일치한다”고 제안했다.
넷플릭스가 최대 90만달러의 고액 연봉을 제시하자 파업 중인 할리우드 배우·작가들은 줄줄이 비판 입장을 내놨다.
드라마 작가인 엘리자베스 벤저민도 SNS에 “배우들의 AI 우려에 맞서 넷플릭스는 고액 연봉의 AI 채용을 올렸다”며 “이걸 보니 속이 뒤집어진다”고 반응했다.
작가조합에 이어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지난 14일 자정을 기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스트리밀 플랫폼의 재상영분배금의 공정 분배와 기본급 인상 등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사 간주요 쟁점 중 하나는 업계의 AI 활용에 따른 배우·작가들의 권리 침해 문제다.
배우들은 스튜디오 측이 배우의 얼굴, 이미지, 목소리를 가져다 AI로 학습시켜 지속적으로 활용하면 한 번의 출연료만 지급하고도 스튜디오 측이 배우들의 자산인 얼굴, 목소리 등이 지속적으로 이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배우와 작가들이 동반 파업을 벌인 건 63년 만이다. CNN에 따르면 배우조합과 작가조합의 동반 파업으로 40억 달러(약 5조 원) 이상의 손해가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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